원전 조감도 및 해수 취수 구조물

[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에 유입되는 해수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회전여과망 설비에서 법령상 요구하는 기술기준(미국 ACI)이 아닌 유럽 시험기준(ETAG 등)으로 인증된 부착식 앵커볼트로 시공됐음을 확인했다.

원안위는 현재 설치되어 있는 앵커볼트의 안전성을 확인했고, 기술기준 부적합사항을 해소하도록 한수원에 요구했다.

부착식 앵커볼트는 신월성 1호기 정기검사 과정에서 처음 확인(‘22.12월)했으며, 전 원전에 대한 확대조사 결과 가동원전 13기 및 건설원전 3기의 회전여과망 설비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한울 3·4호기 건설 당시 회전여과망의 성능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기술기준에 대한 검토가 미흡한 상태로 부착식 앵커볼트가 처음 시공(1996년)됐고, 이후 최근 건설원전까지 한울 3·4호기 선례를 답습하여 시공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에 대한 안전성 확인결과, 계획예방정비중인 원전 3기(신월성1, 한빛6, 한울5)에 대해서는 현장시험을 통해 앵커볼트가 설비를 견고하게 고정할 수 있음을 직접 확인했고, 미국기준(ACI 349)이 요구하는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아울러, 설비고장 가능성과 안전기능 유지여부 등을 평가한 결과, 부착식 앵커볼트가 사용된 전체 가동원전(13기)의 운전 안전성(1주기)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평가됐다.

원안위는 OH 기간 중 안전성을 확인한 가동원전은 1주기 운전 후 차기 OH 기간까지, 건설원전은 운영허가 전까지 한수원이 기술기준을 만족시키도록 조치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유사사례에 대한 추가조사와 함께 한수원의 품질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종합점검을 추진하고, 규제기관의 사용전검사 등 심·검사체계에 대해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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