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스튜디오S]
[사진제공= 스튜디오S]

[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트롤리’ 배우들이 압도적 열연으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연출 김문교, 극본 류보리, 제작 스튜디오S)가 차원이 다른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의 서막을 열었다. 첫 회부터 거침없이 휘몰아치는 이야기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치밀한 대본과 섬세한 연출, 완성도에 방점을 찍은 연기까지 완벽한 시너지로 호평을 이끌었다.

‘믿고 보는’ 김현주, 박희순, 김무열과 ‘파워 신예’ 정수빈의 시너지는 기대 이상이었다. 충격과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 사고 속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배가하며 시청자들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그런 가운데 단 2회 만에 기대를 확신으로 바꾼 배우들의 촬영장 뒷모습이 공개됐다. 먼저 딸 ‘남윤서’ 역의 최명빈과 다정하게 대본을 맞춰 보는 김현주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캐릭터의 감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듯 여운에 잠긴 눈빛으로 모니터링에 집중하는 모습에서는 남다른 열정이 느껴진다. 

책 수선가이자 국회의원의 아내 ‘김혜주’ 역을 맡아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그려낸 김현주의 진가는 어김없이 빛났다. 찰나의 순간에도 말 못 할 비밀을 간직한 김혜주의 불안과 두려움을 녹여내며 아직 베일에 가려진 그녀의 과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재선 국회의원이자 김혜주(김현주 분)의 남편으로 분한 박희순은 ‘남중도’ 그 자체였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진심을 다하는 정치인 남중도와 이 세상에서 아내 김혜주 한 사람만을 믿는다는 사랑꾼 남편 남중도의 각기 다른 면모를 탁월하게 소화해냈다. 

딸 남윤서(최명빈 분)의 실종과 아들 남지훈(정택현 분)의 사망에 이어 명문대 의대생의 자살까지 뜻하지 않은 위기를 맞닥뜨린 남중도의 다음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무열은 국회의원 남중도(박희순 분)의 수석보좌관 ‘장우재’를 자신만의 색으로 녹여내며 반전의 냉온 매력을 과시했다. 남중도를 협박하는 김수빈(정수빈 분)에게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나직한 경고를 던지다가도, 현여진(서정연 분)과의 대화에서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정치적 판을 짜는 모습이 소름을 유발했다. 

신예 정수빈의 등장도 심상치 않았다. 담담하지만 당돌하고, 솔직하지만 비밀스러운 ‘김수빈’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로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했다.

지난 방송에서 남중도의 뉴스 출연과 지 모씨의 자살 사건을 통해 ‘트롤리 딜레마’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냈다. 여기에 김혜주, 남중도 부부의 일상을 파고든 균열이 시작됐고 장우재, 김수빈은 첫 만남부터 심상치 않은 대립을 펼쳤다. 소용돌이치는 네 사람의 관계와 감정의 격변에 이목이 집중된다. 

무엇보다 3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인물 진승희(류현경 분)의 등장도 예고된바, 앞으로 더욱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기대케 한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 3회는 오는 26일(월)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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