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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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역시 대체 불가 배우 허성태였다. tvN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허성태가 신임 대표로 부임하자마자 메쏘드엔터를 뒤흔들어 놓으며 강력한 존재감을 뿜어냈다. 

tvN 월화드라마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연출 백승룡/극본 박소영, 이찬, 남인영/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바람픽쳐스)가 7회를 기점으로 전환점을 맞았다.

데이팅 앱을 성공시키며 내로라하는 경영인 반열에 오른 구해준(허성태)의 등장 때문이었다. 어떤 역할을 맡아도 뇌리에 박히는 인물을 만들어내는 허성태는 특유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본인은 안 웃는데 보는 사람은 웃기는’ 은근한 코믹을 오가며 신임 대표의 존재감을 심었다. 

해준은 메쏘드엔터 주식의 60%를 보유하며 대표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앱 개발과 엔터테인먼트라는 전혀 다른 산업에 그가 회사를 잘 이끌 수 있을지 의문을 자아냈던바. 아니나 다를까 그의 등장은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며 정과 의리로 얽혀있던 ‘가족 같은’ 회사 메쏘드엔터에 전에 없던 팽팽한 텐션을 더했다. 

해준은 부임 첫날부터 "내가 메쏘드를 업계 최고로 만들 거다"라며 야망을 드러냈다. 그리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자 제일 먼저 기존에 없던 전략기획팀을 만들었고, 자신이 총애하는 해외파 써니(최규리)를 데려와 팀장 자리에 앉혔다. 대표의 지시를 받은 써니는 메쏘드엔터의 이곳 저곳을 들쑤시며 그동안 회사가 어떻게 굴러가고 있었는지 모든 것을 속속들이 파악했다. 

그렇게 낱낱이 조사한 결과, 두 가지 문제점이 발견됐다. 첫째, 메쏘드엔터에는 고은결(신현승), 강희선(황세온) 외 신인 배우가 없었다. 들인 공에 비해 뚜렷한 성과를 보기 힘들다는 이유에서였다.

기존 멤버들은 회사가 어려운 만큼 신인보다는 인지도 있는 배우에 신경 써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구해준은 바로 이점을 꼬집었다. “물이 흘러야 산소가 공급되고, 그래야 물이 맑아져 고기도 모이는 법인데 고여만 있으면 썩기만 한다”는 것. 그러면서 상의도 없이 신인 개발팀을 신설, 직급과 나이 상관없이 누구라도 팀장이 될 수 있다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둘째, 업무 효율성이었다. 분야에 상관없이 경영의 원칙은 언제나 효율성에 있다고 생각하는 해준은 써니에게 업무 효율이 제일 낮은 직원을 솎아내라 지시했고, 명예이사 장명애(심소영)가 지목됐다. 시니어 배우를 담당할 뿐, 그다지 하는 일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회사의 정신적 지주로서 그녀의 역할은 눈으로 보이는 게 아니었다.

이에 직원들이 거세게 반발했지만, 해준은 단호하게 명애를 해고했다. 명예이사마저 하루아침에 짐을 싸게 만든 해준의 다음 스텝은 무엇일지, 또 그 여파는 과연 어디까지 번질 것인지 긴장감이 상승한다.

이에 메쏘드엔터의 핵심 멤버 마태오(이서진), 천제인(곽선영), 김중돈(서현우), 소현주(주현영)가 어떤 태도를 취할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회사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엔터 업계의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해준을 그대로 두고만 볼 수 없는 법. 현재까지 해준의 행보에 불만을 품고 있는 이들이 어떤 묘수를 생각해낼지, 그리하여 마지막까지 거세게 휘몰아치는 하드코어 직장 라이프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남겨둔 4편의 방영분에서 최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한, 해준은 아직도 그를 자신을 좋아했던 어릴 적 친구로 생각하는 제인을 요리조리 자극, 그녀의 불 같은 ‘욱’을 자주 유발해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까지 자아내는바. 두 사람의 티키타카가 어떤 전개로 이어질지도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매주 월, 화 밤 10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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