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MBC '일타강사' 방송 캡처
사진 제공 : MBC '일타강사' 방송 캡처

[서울=RNX뉴스] 김윤서 기자 = ‘일타강사’가 벅찬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 축구 이야기로 열기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16일(어제) 방송된 MBC 강의 프로그램 ‘일타강사’에서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한국 축구 역사 이야기가 펼쳐졌다. 수강생들은 흥미로운 이야기에 집중력을 이어가며 흠뻑 빠져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다는 이유로 나라를 떠나야 했던 선수의 정체가 밝혀졌다.

월드컵에 대한 열망이 최대치를 이뤘던 1970년, 페널티킥 성공률 90%였던 임국찬 선수가 실수하며 본선 진출의 기회를 잃게 된 것. 때문에 나라 전체가 임국찬 선수를 향해 비난을 쏟아냈고, 결국 미국으로 이민가게 된 안타까운 사연이 밝혀졌다.

대통령까지 나서서 축구를 이끌었던 1970년대에는 ‘박스컵’이라고 불리던 ‘박대통령컵 쟁탈 아시아 축구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직접 관람했던 강부자는 관객들이 선수들을 향해 무방비한 욕을 하자 “그럼 나가서 뛰어 봐요!”라고 응징했던 일화를 밝혀 수강생들을 놀라게 했다.

박문성은 박지성, 차범근 선수가 월드컵에 미친 영향을 짚으며 수강생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박지성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덕에 어떤 강팀 앞에서도 자신감을 얻었고, 1980년대 최고를 달리던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었던 차범근은 놀라운 기록뿐만 아니라 재건의 역사와 함께하고 있다는 특별한 의미를 전하기도.

이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야기를 시작하자 박재정은 “어떤 분이 마라도나를 때리지 않았나요?”라며 궁금증을 드러냈다.

박문성은 격렬한 몸싸움으로 마라도나 선수를 견제한 것이라고 설명했고, 마라도나의 위세를 꺾기 위해서는 그 정도의 견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박문성은 마라도나를 만났던 일화를 전하며 모두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점점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이야기는 영광의 2002년 한일 월드컵으로 향하게 된다. 홍현희는 “오늘 티셔츠 꺼내 입자!”라고 하는가 하면, 김호영은 “20년 전이라는 게 새삼 놀랍다”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2002년 군 복무 중이었던 김나진 캐스터는 행군 때문에 경기를 보지 못했지만, 16강에 진출했다는 소식과 함께 행군 간에 “오 필승 코리아!”를 불렀던 특별한 기억을 떠올렸다.

박문성은 히딩크 감독의 예상을 뒤엎는 전술을 공개하며 수강생들의 흥미를 돋우었다. 당시 히딩크 감독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붉은 악마에게 “심판이 판정할 때마다 끊임없이 ‘레퍼리’를 외쳐주세요”라고 주문을 하며 주심을 자극했고, 그 결과 이탈리아 선수 ‘토티’는 퇴장까지 당하며 경기를 승리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문성은 가장 최근에 열렸던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FIFA 랭킹 1위였던 독일을 이겼던 그날의 이야기도 전했다. 독일인 플로리안은 “넘어가면 안 돼요?라며 다른 수강생들과는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박문성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즐기는 특별한 방법을 제안했다. 2주 동안 강의를 통해 알게 된 우리나라 월드컵의 서사를 되새기고, 이번 월드컵이 메시의 마지막이라는 것도 강조했다.

세계적인 선수들은 어떤 플레이를 하는지, 중동에서 처음 열림과 동시에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은 어떤 모습일지 등 포인트를 짚으며 강의를 마무리 지었다.

‘일타강사’ 첫 번째 강의는 축구해설가 박문성이 전하는 ‘한국 월드컵 전쟁사’ 이야기로 뜨겁게 달궜다. 박문성은 우리나라 축구가 지금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축구 역사를 쉽고 재밌게 풀어나갔다.

수강생들은 강의를 듣는 내내 감탄과 놀라움의 연속이었고, 그 속에서 희로애락을 느끼며 축구 역사 한 발 더 가깝게 다가갔다.

MBC 강의 프로그램 ‘일타강사’는 매주 수요일 저녁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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