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조연이 기자 = 두 명의 청년 작가가 바라보는 도시의 풍경과 일상에 대한 에피소드가 화폭에 펼쳐진다.

서울 경리단길에 자리 잡은 복합문화공간 ‘아워커뮨 갤러리’는 2017년 새해 첫 전시로 안행미·오수지 청년작가의 2인전 <Episode 1. 경리단길 이야기>를 23일(월)까지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2016년 한 해를 돌아보고 기억하자는 의미에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을 재해석한 기록전이다.

지난해 열린 아시아 대학생 청년작가 미술축제 ‘아시아프(ASYAAF)’와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의 <낯선 이웃들> 등 여러 단체전을 통해 화력을 키워 온 안행미 작가는 도시의 풍경에서 얻은 영감을 화폭에 담았다.

이번에 전시되는 <경리단길 2016년 겨울>, <홍대 입구 2015 봄>, <인사동 2016 봄>, <부평 사거리 2015 봄>, <광화문광장 2016 겨울>, <종각역 2016 봄>이란 작품들은 화려하지만 쓸쓸한 도심의 양면성을 잘 담아내고 있다.

안행미 작가는 “작품을 통해 관람객으로 하여금 ‘그곳’에 존재했던 자신과 그때의 경험을 회상하며 그 안에 존재했음을 기억함으로써 이 시대의 우리와 함께 공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행미 작가가 도시의 풍경을 들여다봤다면 오수지 작가는 개인의 일상을 드러내고 있다.

오수지 작가는 일상을 백토와 한지 고유의 느낌을 살려 따뜻함과 솔직담백함으로 공간을 채운 가운데 다양한 형태를 지닌 얼굴과 몸짓들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를 작품으로 풀어냈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11월Ⅰ>, <닥스의 하루>, <4월 30일 만우절>, <이웃Ⅰ>, <10월 22일>, <11월 10일> 등은 매일 소비되는 일상 속에서 놓치고 있는 삶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작가의 일상을 통해 관람객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꾸밈 없는 일상을 그림일기로 그리듯 장소와 소품, 표정 하나하나 신경 써서 그려진 그녀의 작품은 관람객들이 작가의 일상을 엿보는 듯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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