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 영상 캡처
사진 제공: 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 영상 캡처

[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재판이 끝난 뒤 진짜 살인이 시작된 tvN '블라인드'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극본 권기경, 연출 신용휘,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판타지오)에서 조커 살인사건을 시작으로 영문 모를 죽음이 연이어 발생하며 사건의 흐름이 복잡해지고 있다. 

누가 어떤 의도로 이토록 잔인한 카니발을 벌이고 있는지 시청자들의 추리도 예리해지고 있는 바. 이에 사건일지 타임라인을 전격 분석해봤다.

이 모든 일의 시초는 백문강(김법래 분)의 딸이 생일날 처참하게 살해당하며 막을 올렸다. 마치 조커처럼 입이 찢어진 형태의 독특한 시그니처를 남긴 범인 때문에 ’조커 살인사건’으로 이름이 붙은 가운데 담당 형사 류성준(옥택연 분)의 끈질긴 수사 덕분에 용의자 정만춘(전진우 분)이 검거되고 재판까지 속행됐다.

류성준의 수사 결과 백문강과의 원한관계와 증거 등이 명확했기에 정만춘이 빠져나갈 구멍은 없었다. 

그에 따라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일이 무색하게 배심원들도 그를 유죄라고 단정 지었고 판사 류성훈(하석진 분) 역시 무기징역 선고를 내렸다. 

정만춘이 법의 심판을 받으면서 세간을 공포에 떨게 했던 조커 살인사건은 이렇게 종결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누구도 그 사건이 앞으로 펼쳐질 끔찍한 일들의 출발선이었음은 아무도 예감하지 못했다.

두 번째 살인사건에서는 국민참여재판 배심원 중에 하나였던 ‘코코맘’ 염혜진(백승희 분)이 희생됐다. 

재판을 끝마쳤던 그날 밤 납치당한 염혜진이 며칠 뒤 조커 살인사건과 동일한 방식으로 살해된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

이 사건의 용의자로는 배심원들의 선택에 분노하며 법정에서 “너희들이 죽는 건 오늘 너희들이 한 짓 때문이야”라고 죽음의 경고를 날린 정만춘이 지목됐다. 

마침 정만춘이 그날 밤 호송 도중 탈주했기에 더욱 범인일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 하지만 그가 탈주 후 향한 곳은 또 다른 배심원이었던 조은기(정은지 분)의 집이었고, 염혜진의 사망 추정 시각에 조은기를 대상으로 인질극을 벌이고 있었기에 알리바이가 입증되어 용의 선상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한편, 염혜진의 아버지 염기남(정인기 분)에게 딸이 죽어가는 모습을 담은 영상 메시지가 전송돼 경악을 자아냈다. 

백문강의 딸의 죽음처럼 피해자를 죽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남은 유가족들에게 더 큰 고통을 주고자 하는 범인의 의도가 명확히 느껴졌다. 계속되는 살인사건이 어쩌면 그들의 아버지에서부터 내려온 거대한 계획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심어줬다.

이어 조커 살인사건의 용의자인 정만춘이 류성준과의 만남 후 병원 옥상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어 충격을 유발했다. 

그는 죽기 전 류성준에게 아들의 안전을 필사적으로 부탁하고 그 대가로 조커 살인사건을 사주했다는 ‘정윤재’와의 음성 파일을 주기로 했다. 그 증거가 숨겨진 위치를 발설한 뒤 정만춘이 사망하면서 사건은 더욱 오리무중으로 빠졌다.

게다가 류성준이 칼에 찔려 쓰러진 정만춘의 아내와 같이 있던 순간도 목격돼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몰리고 말았다. 

정만춘을 가장 마지막으로 본 사람이자 피투성이가 된 그의 아내와 함께 있던 정황이 그를 의심스러운 인물이라고 지목하고 있는 터. 시청자들의 시선이 류성준의 행보에 주의 깊게 쏠리고 있다.

이렇게 조커 살인사건은 마치 릴레이처럼 또 다른 살인사건으로 이어지며 많은 이들의 숨통을 실시간으로 조여 오는 중이다.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그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지게 한다.

회를 더할수록 몰입감을 배가하고 있는 tvN 금토드라마 ‘블라인드’는 30일(금) 밤 10시 40분에 5회로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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