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MBC '도포자락 휘날리며'
사진 제공 : MBC '도포자락 휘날리며'

[서울=RNX뉴스] 주예은 기자 = ‘도포자락 휘날리며’가 현지인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림과 동시에, 현지 문화를 자연스럽게 경험하며 문화교류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덴마크에서 한국의 전통문화가 담긴 ‘K-아이템’을 판매하며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전 세계에 알리는 신개념 여행 버라이어티다.

덴마크의 유명 랜드마크 앞에 세워진 고려청자 무늬의 시그니처 올드카 ‘옥이’와, 그 앞에서 한복을 차려입고, 손님들을 맞이하는 ‘도포파이브(김종국, 지현우, 주우재, 노상현, 황대헌)’의 모습은 이질적인 비주얼만큼이나 새로우면서도 신선하다.

만약 ‘도포자락 휘날리며’가 영화라면,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가 바로 이 한 장면의 미장센에 녹아 있는 것이 아닐까 싶을 만큼 상징적이다.

이렇듯 가장 ‘덴마크’다운 곳 앞에 펼쳐진 ‘K-컬처숍’은 단순히 한국 전통 문화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덴마크의 기후부터 의, 식, 주와 교육 복지, 사회 전반적인 제도까지. ‘K-컬처숍’를 찾은 현지 손님들과의 대화를 통한 ‘소통’으로 서로의 문화를 나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일방적인 ‘주입식 홍보’가 아니라, 언어는 서툴지만 서로 주고받는 ‘쌍방향 소통’이 ‘K-컬처숍’이 ‘상호문화교류의 장’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준 셈이다.

일례로 ‘도포파이브’는 비가 자주 내리는 덴마크에서 우산이 잘 팔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강풍이 잦고 자전거 이용이 많은 덴마크 인들은 우산을 거의 쓰지 않았고, 그들에게 비 오는 날은 호들갑스러울 것 없는 ‘일상 그 자체’였다.

뿐만 아니라 곤룡포 잔을 판매하려던 노상현은 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덴마크는 법적 음주 연령이 따로 없지만, 16세 이상이 되어야 50도 이상의 술을 구매할 수 있기에 보통 16세부터 술을 마실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뒤이어 덴마크인이 행복지수가 높은 이유는 바로 ‘술’이라고 말하는 또 다른 손님을 통해 여름철 내내 이어지는 긴 백야를 시원한 맥주와 함께 보내는 그들의 애주 문화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덴마크의 대표 문화이자 삶의 한 부분인 ‘휘게(Hygge, 편안함, 따뜻함, 아늑함을 뜻하는 덴마크어) 타임’ 역시 도포파이브를 매료시켰다. 특히, 지현우는 덴마크에서 ‘한 달 살기’를 희망할 정도로 휘게 문화에 흠뻑 빠져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노상현과 황대헌은 덴마크인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자전거로 이동하며, 서툴지만 그들과 같이 수신호도 하면서 ‘느림의 미학’이 돋보이는 현지인들의 일상에 동화되어 여유로움을 느껴보기도 했다.

이 밖에도 ‘도포파이브’는 몸으로 직접 부딪치는 스포츠로도 문화 교류에 일조했다. ‘도포파이브’는 맏형 김종국의 리드에 따라 ‘K-컬처숍’ 판매가 끝난 후, 하루 일정의 마무리로 덴마크 현지 축구팀과 즉석 축구 대결을 펼쳤다.

서로 말은 잘 통하지 않지만, ‘축구’라는 매개체를 통해 상호 협력과 배려, 소통의 의미를 느끼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처럼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거창한 것이 아닌, 가장 일상적인 ‘여행’에서 시작해 서로의 문화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문화교류의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도포파이브’는 현지인들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를 통해 우리 문화와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말 그대로 무례하지 않게 그들과 소통한다.

한국에 대해 전혀 모르던 누군가에게 한국의 좋은 첫인상을 남기기 위한 그들의 고군분투 여행기가 그래서 더 기대된다.

‘도포자락 휘날리며’를 접한 시청자들은 “천천히 문화 부럽다!”, “수제 팔찌 교류! 귀엽다”, “팔찌에 이니셜까지 새겨줬네. 스윗하다”, “한국을 긍정적으로 알릴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 “덴마크 국민성은 우리나라 사람들도 배울 점이 많은 것 같다” 등 다양한 호응을 보이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도포자락 휘날리며’는 매주 일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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