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tvN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영상 캡처
사진 제공: tvN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영상 캡처

[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뼈아픈 진실을 알게 된 여진구와 문가영의 포옹 엔딩이 안방에 강렬한 진동을 일으켰다.

19일(화)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연출 홍종찬/ 극본 권기영, 권도환/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씨제스, 아크미디어(이하 ‘링크’) 14회에서는 사건 은폐와 방관으로 점철된 18년 전 진실이 속속들이 드러나 충격을 주는 한편,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하는 은계훈(여진구 분)과 노다현(문가영 분)의 눈물이 시청자들을 가슴 아리게 했다.

먼저 노다현의 어릴 적 기억이 돌아왔는지 확인하기 위해 그녀 앞에 나타난 진범 이영훈(서동갑 분)의 대범한 행보가 시작부터 긴장을 자아냈다. 본성을 숨기고 선한 미소를 띤 면면은 소름을 유발, 기억이 돌아오지 않은 노다현을 꺼림칙하게 만들었다. 

이어 노다현이 “혹시 제가... 예전에 만난 적 있어요?”라고 묻는 순간 혹여 이영훈이 과거를 기억했다며 습격을 하지 않을지 불안감이 엄습했다. 어둠 속에서 멀어져 가는 노다현을 바라보는 이영훈의 시선은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

집으로 돌아온 노다현은 엄마 홍복희(김지영 분)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범인 중 한 명을 죽이고 납치 사건을 덮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힘들었다. 더욱이 은계훈이 동생을 잃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잘 알기에 감당하기 힘든 슬픔이 노다현을 눈물짓게 했다.

엄마의 진실을 은계훈에게 털어놓은 노다현은 고개도 들지 못한 채 “미안하다”라는 말만 계속했다. 어쩌면 그날 동생을 찾을 수도 있었다는 노다현의 말에 은계훈은 화를 내야 할지, 우는 여자친구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지 모르겠는 혼란의 시간을 겪었다.

그리고 다음 날 홍복희는 은계훈에게 직접 사죄하기 위해 ‘지화양식당’을 찾았다. 하지만 그는 이미 지화동을 떠나기로 결심한 터. “편해지고 싶으시죠? 꿈도 꾸지 마세요. 그렇게 쉽게 마음 편하게 해드릴 마음 전혀 없습니다”라는 차가운 말로 모질게 쳐냈다. 

이 상황을 뒤에서 지켜본 노다현은 그를 버리지도, 잡지도 못하는 지옥 같은 상황에 힘겨워했다. 불과 얼마 전 헤어지지 않기로 다짐해놓고 맺은 약속들이 떠올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편, 홍복희가 딸에게 모든 것을 털어놨다는 걸 알게 된 지구대 안정호(김찬형 분)는 불길한 촉을 감지했다. 은계영 실종사건과 노다현의 사건을 별개의 일로 생각한 안정호는 두 아이가 같이 감금돼 있었다는 말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에 안정호는 두 아이가 감금된 지하실, 즉 붉은 대문 집을 그 당시 누가 수색했었는지 알고 싶었다. 범인을 잡기 위해 지화동 곳곳을 샅샅이 뒤졌었기에 다른 곳도 아닌 조동남(윤상화 분)의 집 지하실에 갇혀 있었다는 사실은 수사에 허점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지 스스로를 의심케 했다. 

붉은 대문 집의 수색 담당이 자신이었다는 걸 전해 들은 안정호는 문득 지금 자신 앞에 선 동생 이영훈이 대신 그 집을 뒤져보겠다고 도와주던 기억을 떠올렸다. 오래 봐온 동생에게서 서늘한 기운이 감지된 순간 이영훈은 안정호를 덮쳤다.

이렇게 이영훈의 악행이 계속되는 사이 은계영의 환영에 시달린 붉은 대문 집 주인 조동남의 속사정도 밝혀졌다. 18년 전 지하실을 빠져나온 은계영이 출장을 가는 그의 차를 세워 도움을 요청했지만 조동남은 무시하고 제 갈 길을 가버린 것. 그렇게 다시 이영훈을 마주하게 된 은계영은 결국 죽임을 당했다.

은계훈은 조동남으로부터 믿기 힘든 동생의 이야기를 듣고 울분을 터트렸다. 장난감에 현혹돼 동생을 유인한 이진근(신재휘 분), 제 딸을 살리려 사건을 은폐한 홍복희, ‘살려달라’는 어린아이의 요청을 외면한 방관자 조동남 그리고 아직 만나지 못한 진범까지 무관심과 이기심, 잔혹한 인간성으로 인해 희생된 동생의 안타까운 죽음이 그를 절망케 했다.

그 순간 은계훈의 슬픈 감정은 곧바로 노다현에게 링크됐다. 또다시 불쑥 느껴지는 은계훈의 감정에 똑같이 슬퍼진 노다현은 그에게 전화를 걸었고 “보고 싶어”라는 한 마디에 눈물을 쏟아내며 “어디야? 내가 갈게”라며 답했다. 노다현은 은계훈을 찾은 순간 와락 끌어안았고 이들의 뜨거운 포옹을 끝으로 14부가 막을 내렸다.

“감당할 수 있다”라는 맹세가 무색하게 여진구, 문가영 앞에 모습을 드러낸 진실은 너무도 슬프고 참혹했다. 과연 이들이 굳건한 사랑을 지킬 수 있을지, 또한 아직 뿌리 뽑지 못한 실종사건은 어떤 결말을 맺을지 단 2회밖에 남지 않은 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 15회 방송에 귀추가 주목된다.

tvN 월화드라마 ‘링크 : 먹고 사랑하라, 죽이게’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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