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KBS 2TV ‘자본주의학교’ 방송 화면 캡처]
[사진 = KBS 2TV ‘자본주의학교’ 방송 화면 캡처]

[서울=RNX뉴스] 김형준 기자 = 개그맨 강재준이 폐업의 아픔을 딛고 창업 지원자로 나섰다.

1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자본주의학교’에서는 강재준이 창업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재준은 “처음 가게를 시작한 건 코미디 프로그램이 갑자기 폐지되면서부터였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가게를 오픈했다”며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2년간의 양식 주방장 생활과 분식집 창업 등 다양한 식당 경험이 눈길을 끌었다.

문어 숙회 가게를 운영했다는 강재준은 문어의 싱싱함을 강조하기 위해 선보였던 퍼포먼스를 재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본 김유진 대표는 “음식은 먹기 전에 맛있어야 한다. 손님들은 먹기 전에 ‘신선하구나’ 생각했을 거다. 사실 감각적으로 하신 것”이라고 짚어냈다.

강재준은 기습 테스트에 돌입해 능숙한 칼 솜씨를 발휘다. 그는 직접 가져온 회칼에 대해 “하도 썼더니 닳았다. 3년간의 제 피와 땀이 담겨있다”며 열정을 드러냈고, 김유진 대표는 “가게 하실 때 액자에 칼을 넣어서 날짜를 적어놓으면 그게 소위 경력이 될 거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강재준은 몸에 밴 듯 거침없는 칼질로 문어를 썰었다. 숙회를 맛본 김준현은 “그냥 맛있네”라며 감탄했다.

창업에서 실패의 쓴맛을 본 강재준은 “한창 잘 될 때 월세 250만 원에 한 달 매출은 3천만 원 가까이 됐었다. 원가 계산을 못 하고 카드에 몇천만원씩 찍히는 거 보고 와이프랑 초창기에 대박 났다고 생각했다. 번 돈 카드로 펑펑 썼다”며 “심지어 가게 문을 닫고 하와이 여행도 다녀왔다. 10~20퍼센트 밖에 안 남더라”고 털어놨다.

또한 강재준은 “감성에 맞게 골목상권으로 들어갔다고 생각했다. 오픈 전날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 골목이 너무 고요하더라. 아니나 다를까 오픈 첫날 경찰차가 6번 왔다. 주민들의 민원이 어마어마했다. 다 제가 잘못한 거다”라며 “공황장애를 앓았다. 장사하다 뛰쳐나간 적도 있었다. 감당이 안 됐다. 약도 먹었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 강재준은 “여기 오는 건 아내분한테 허락받으셨냐”는 물음에 아내 이은형에 영상 통화를 걸었다. 이은형은 “가게 할 때도 구해놓고 얘기했었지 않나. 뭘 해도 열심히 할 걸 아니까 응원한다”고 진심을 전해 뭉클함을 안겼다.

끝으로 강재준은 “개그맨 강재준이 아닌 요리사, 자영업자 강재준으로서 장사를 한번 해보고 싶다”며 절실함을 어필했다.

한편, 강재준은 tvN ‘코미디빅리그’ 등 다양한 예능에서 활약하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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