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이브’ 제공]
[사진=tvN ‘이브’ 제공]

[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tvN ‘이브’ 서예지가 점차 강렬해지는 단계별 유혹으로 박병은의 본능을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유도, 견고했던 박병은의 벽을 허무는데 성공하며 복수극의 물꼬를 제대로 텄다.

tvN 수목드라마 ‘이브’(연출 박봉섭/ 극본 윤영미/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13년의 설계, 인생을 걸고 펼치는 한 여자의 가장 강렬하고 치명적인 격정멜로 복수극. 지난 방송에서는 이라엘(서예지 분)이 계획적인 유혹을 차례로 진행해 굳게 닫혀 있던 강윤겸(박병은 분)의 마음에 침투하며, 13년 동안 치밀하게 설계해온 복수극의 첫 단추를 꿰는데 성공했다. 

이에 다음 복수 단계로 넘어가기 전 단 한 번의 스캔들 없이 견고했던 윤겸의 벽을 무너뜨린 라엘의 유혹 스텝을 짚어본다.

먼저 라엘은 거듭된 의도적 스침으로 윤겸의 시선을 이끌었다. 유치원 입학식 당일 라엘은 철저하게 계산된 움직임으로 눈인사를 전하며 윤겸을 스쳐 지나갔다. 이에 더해 라엘은 윤겸이 샴페인잔을 잡으려 하자 같은 샴페인잔을 잡아 손끝을 닿게 만들며 자신의 존재를 윤겸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이와 함께 라엘은 남편 장진욱(이하율 분)과의 정사를 윤겸이 목격하게 만들어 관음적 욕망을 자극시켰다. 라엘은 고의적인 우연을 계기로 윤겸이 자신을 따라 여성 공연자 대기실로 찾아오도록 유도한 데 이어, 윤겸이 남편과의 정사를 우연히 보도록 타이밍을 맞추는 치밀함을 보였다. 

더욱이 눈을 마주치는 도발을 감행하여 박병은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 이로 인해 윤겸은 아내 한소라(유선 분)와 밤을 보내면서도 라엘을 떠올려 이목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라엘은 윤겸과 정서적 결핍을 공유해갔다. 라엘은 윤겸의 아내 소라의 초대로 찾은 별장 파티 중 윤겸에게서 트윈 플레임(하나의 영혼에서 분리된 쌍둥이처럼 만난 순간 서로를 알아보는 연인) 같은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가 지닌 결핍을 메워주고 싶다고 다가섰다. 하지만 윤겸은 라엘에게 이끌리는 감정을 부정하며 강한 경계심을 내비칠 뿐이었다. 

그러나 곧 윤겸은 자해를 하는 라엘에게서 혼외자로 태어나 처갓집에 옥죄어 사는 자신만큼이나 깊은 상처와 결핍을 엿보게 돼 굳건히 잠가 놓았던 마음의 문을 다시금 열기 시작했다. 이에 윤겸은 라엘의 상처를 직접 치료해주며 그녀에 대한 궁금증을 더해갔다.

이윽고 라엘은 충동적인 스킨십으로 윤겸을 도발해 관심을 높였다. 윤겸은 라엘의 결핍을 엿본 데 이어, 자신처럼 피아졸라의 반도네온(억울하게 죽은 망자의 영혼을 구제할 수 있다는 전설을 지닌 반도네온)을 찾고 있는 라엘을 마주하자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생각에 그녀를 몰아세웠다.

이에 정곡을 찔린 라엘은 불현듯 윤겸에게 입을 맞춘 뒤 “쓸데없는 생각 그만하고 솔직해지는 거 어때요. 나 갖고 싶잖아요. 미치도록”이라며 윤겸을 도발해 이목을 사로잡았다. 더욱이 윤겸-소라 집에 초대받은 라엘은 소라가 자리를 비운 사이 윤겸의 손에 깍지를 끼며 대담한 유혹을 이어가 긴장감을 폭주시켰다.

이 같은 라엘의 계획적인 유혹에 윤겸의 본능은 자연스레 이끌렸고 결국 4회 말미, 윤겸은 라엘을 향해 애써 억눌러왔던 뜨거운 욕망을 터뜨리며 격정적인 키스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더욱이 지난 4회 에필로그에는 라엘이 혼외자인 윤겸의 출생과 함께, 자신과 윤겸이 같은 운명을 지닌 트윈 플레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모습이 담긴 바. 

단계별 유혹으로 윤겸의 벽을 허무는데 성공하며 본격적인 복수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라엘의 다음 복수 스텝은 무엇일지, 윤겸과 자신이 운명임을 알게 된 라엘의 행보에 관심이 증폭된다.

한편, tvN 수목드라마 '이브'는 오는 15일(수) 밤 10시 30분에 5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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