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어라운드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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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RNX뉴스] 김형준 기자 = 

그룹 하이라이트 멤버 손동운이 3년 만의 솔로앨범 'Happy Birthday'를 팬들과 함께 완성한다.

손동운은 6일 두 번째 솔로 미니앨범 'Happy Birthday (해피 벌스데이)' 발매를 앞두고 소속사 어라운드어스를 통해 컴백 소감과 새 앨범 작업 후기, 팬들을 향한 진심을 가득 담은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Happy Birthday'는 손동운의 생일 당일에 발매돼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이번 앨범 기획의 시작점이 된 마지막 트랙 'Happy Birthday to Me (해피 벌스데이 투 미)'부터 청량한 여름과 잘 어울리는 타이틀곡 '우리 날씨 맑음 (Today's Weather)'과 팬들에게 전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편지 (Letter)'까지, 손동운은 총 5곡의 자작곡을 더 깊이 있게 즐기는 방법을 직접 소개했다.

특히 손동운은 "이번 앨범을 들으면서, 제가 만든 음악을 함께 완성하고 있다고 꼭 생각해달라. 제가 이런 음악을 만들었고, 이만큼 또 성장하고 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라는 특별한 바람을 전했다.

손동운은 이날 오후 6시 두 번째 미니앨범 'Happy Birthday'를 발매하며, 이를 통해 감정을 공유할 음악 팬들과 함께 '노래 여행'의 과정을 예쁘게 완성할 예정이다.

[사진 = 어라운드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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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 손동운과의 일문일답 전문.

Q1. 3년 만에 솔로 앨범을 선보이는 컴백 소감이 궁금합니다. 'Happy Birthday' 발매를 생일 당일로 결정한 이유도 있으실까요?

A. 맨 처음에는 작업을 하다가 'Happy Birthday to Me'란 노래를 만들었고, 노래가 마음에 들어서 제 생일에 싱글로 간단하게 발매하면 어떨까, 회사랑 얘기를 했었어요. 마침 콘서트가 끝나고 제 생일이 가까워 오기도 하고. 근데 그동안 제가 만들어놓은 노래가 몇 곡 더 있어서, 회사에서 '아예 그럼 앨범으로 발매하는 게 어떠냐'는 의견을 주셨어요. 생각했던 것보다 일이 커지긴 했지만, 오히려 제 생일을 더 풍성하고 의미있게 축하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사진 = 어라운드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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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Happy Birthday'에는 자작곡 5곡이 수록돼 있습니다. 각 트랙을 어떤 마음으로 만들고 부르셨는지, 가장 좋아하는 파트나 가사가 있다면 어느 부분일지 직접 소개해주세요.

A. '우리 날씨 맑음'은 여름의 청량하고 쨍한 햇빛과 시원한 바람에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듣는 사람들이 기분이 좋아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어요. 코로나 때문에 가깝게 또는 멀리 나가지 못한 기간이 꽤 되잖아요. 이제는 조금씩 풀리고 있으니, 함께 바람 쐬러 가자 정도 기분좋게 말하고 싶었고, 뮤직비디오랑도 잘 어울리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장마'는 원래 저희 단체 앨범 'DAYDREAM' 수록곡 선정 회의 때 냈던 곡중에 하나고, 제가 제일 마음에 들어했던 곡이에요. 근데 형들이 ‘시선’을 선택해서 약간 충격을 받았었지만, 또 금방 '내가 나중에 솔로로 부르면 되지! 내가 좋아하는 곡을 솔로로 부를 수 있어서 좋네' 라고 마음을 고쳐먹었죠. '우리 날씨 맑음'이랑은 조금 다르게 또 여름에 잘 어울리는 노래이지 않을까요? 보통 장마가 6월부터 시작되니, 비가 내릴 때 또 들어주시면 색다른 기분으로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비=너'라는 공식으로, 갑작스럽게 내린 비가 반갑듯이 갑작스럽게 만날 너를 그리고 반가워하는 마음으로 쓴 노래에요. 티저를 듣고 팬분들이 슬픈 노래라고 생각하셨는데, 저는 사실 슬픈 느낌으로 만들진 않았거든요. 근데 또 사람마다 듣는 감성이 다르니까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구나 싶어요.

'편지'는 군대 있을 때 만든 노래에요. 훈련소에 있으면 가장 그립고 반가운 게 편지잖아요. 처음 편지를 받았을 때 그 기분은 진짜 이루 말할 수가 없었거든요. 팬분들에게 답장을 쓰려고 생각하던 그 마음으로 이 노래의 초안을 잡았어요. 회사 분들에게 맨 처음에 들려줬었는데, 그때 주고받은 메시지를 보면 가사나 멜로디가 지금 노래와 거의 달라진 게 없을 정도로 딱 그 마음 그대로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원래는 시기도 너무 애매하고, 지금 내는 게 의미가 있을까 싶어서 수록하는 걸 망설였는데 들었던 분들이 다들 너무 좋다고 하셔서 수록하게 된 곡이에요. 한글자 한글자 정성 들여 꼭꼭 눌러 쓴 편지처럼 그렇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모데라토'는 이전에 발매했던 디지털 싱글과 미니 앨범에 각각 수록된 'Crescendo', 'Decrescendo'에 이어 만든 음악용어 시리즈 세 번째 곡이에요. 이제 막 사랑이 시작되려는 그 마음을 담았으니까 크레센도의 프리퀄, 전단계의 곡으로 만들었어요. 'Crescendo'나 'Decrescendo'에서 사용한 여러가지 부분들을 이 곡에 살짝씩 집어 넣어서, 시리즈로 이어지는 느낌을 더 주었고요. 재밌게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Happy Birthday to Me'는 타이틀곡을 제외하고, 제가 이 앨범에서 제일 좋아하는 곡이에요. 이 노래도 군대 있을 때 처음 생각했던 곡이고요. 생일에 불침번을 서게 되었는데, 그때 굉장히 쓸쓸하다는 기분을 느꼈어요. 꽤 오랫동안 연예계에서 생활하면서 항상 생일은 여러 사람과 함께 보내거나,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잖아요. 물론 그날도 여러 분들이 축하해주셨겠지만, 그때 제가 볼 수는 없었으니까. 그런 마음을 담아서 썼어요. 그동안 제 생일을 축하해주신 분들에 대한 고마움도,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모두의 생일을 축하하는 마음으로.

Q3. 미국 LA에서 타이틀곡 '우리 날씨 맑음' 뮤직비디오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촬영하셨습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요?

A. 짧은 시간 안에 옷을 여러 벌 갈아입고 여러 장소에서 영상도 찍고 사진도 찍어서 사실 시간 자체는 굉장히 타이트했지만, 일단 굉장히 오랜만에 해외 일정이라 가는 것 자체가 너무 즐거웠어요. 재미있는 에피소드라기 보다는, 촬영하면서 중간에 저희 팬분을 만났어요. 여행도 자유롭지 않고 그래서 생각지도 않았는데, 신혼여행 중이신 팬분께서 저를 알아보시고 오셔서 인사해 주시더라구요. 심지어 저희 3기 팬클럽 회원이시라고 말씀해주시더라고요. 뜻밖의 장소에서 뜻밖의 만남이었지만, 정말 너무너무 반가웠고 감사했어요. 

Q4. 하이라이트 멤버들이 SNS로 보여주신 '주접' 댓글이 화제를 모았는데, 실제로 'Happy Birthday'를 준비하시면서 멤버들에게 어떤 응원과 피드백을 받으셨는지 궁금합니다.

A. 멤버 형들은 항상 응원해주고 또 좋아해 줘서 딱히 특별한 건 없고, 매번 제 콘텐츠가 공개되면 꼭꼭 자기 SNS에 올려주고 응원해주고 또 회사 인스타에 뭔가 사진이 올라오면 다들 감탄하는 댓글을 달아준 것? ㅎㅎ 그것도 그거지만, 사실 콘서트 준비하면서 앨범을 함께 준비했기 때문에 거의 매일, 아니 그냥 매일 만났거든요. 형들이 진짜 배려를 많이 해줬어요. 제 스케줄에 다 맞춰주기도 하고, 순서를 바꿔주기도 하고. 그런 마음 씀씀이가 항상 고마워요.

Q5. 'Prelude : 목소리', 'Act 1 : The Orchestra'에 이어 'Happy Birthday'로 점점 뚜렷해지는 '손동운표 음악'의 색깔에 대해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하이라이트 앨범과 또 다른 감상 포인트도 꼽아주세요.

A.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그룹 전체로 나오는 앨범이고 음악방송에도 나가다 보니 팬분들에게 보여주는 것, 예를 들어 퍼포먼스에도 엄청 신경을 많이 써서 내게 되고요. 제 앨범은 그것보다는 살짝 더 듣는 것에 비중을 두지 않나 싶어요. 마음이 편안해지고 싶을 때, 좋은 계절에 어울리는 노래, 좋은 시간에 어울리는 노래를 만들고 싶고, 또 그렇게 하고 있고요. 제 노래의 감상포인트에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가사도 한 몫을 하니까 꼭 가사를 음미하면서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진 = 어라운드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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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6. 'Happy Birthday'로 얻고 싶은 평가나 성과가 무엇인가요? 그간 솔로앨범을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전하고 싶은 한 마디도 부탁드립니다.

A. 앨범 안에 들어있는 제 에세이랄까, 짧은 글 안에도 쓰긴 했는데요. 저는 음악을 하는 게 결국 제가 만든 음악을 들어주셔야 그 음악이 완성된다고 생각해요. 어떤 큰 평가나 성과를 바라기 보다는, '아 손동운이 이런 음악을 만들었고 이렇게 또 생각하는 길이 달라졌고, 이만큼 또 성장하고 있구나'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음악을 들으면서, 제가 만든 음악을 함께 완성하고 있다고도, 꼭 그렇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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