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영화 <기적>이 우디네 극동영화제(Udine Far East Film Festival) 최고 영예인 관객상을 수상했다고 5월 3일(화) 밝혔다. [감독 이장훈, 제작 블러썸픽쳐스,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이탈리아 동북부 도시 우디네에서 열리는 우디네 극동영화제는 아시아 영화를 소개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제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의 수상을 관객들의 투표로 결정하는 것이 큰 특징이다.

지난 2년 동안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영화제는 올해에는 72편의 영화를 상영, 70여명의 아시아의 영화인을 초청해 총 4만명 이상의 관객을 모으며 성황을 이뤘다. 올해 24회를 맞은 이번 영화제에서는 <기적>을 비롯해 <모가디슈>, <자백> 등의 한국 영화들이 소개되며 유럽 관객들을 만났다.

우디네 극동영화제의 최고 영예인 골든 멀버리(Golden Mulberry)상은 총 42편의 경쟁부문의 작품들 중에서 관객의 투표를 가장 많이 받는 작품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기적>은 2, 3위를 기록한 중국 영화 <Return to Dust>, <To Cool to Kill>보다 앞선 득표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우디네 극동영화제 집행위원장 사브리나 바라체티(Sabrina Baracetti)는 “웃음과 눈물을 선사하며 관객들의 심장을 파고드는 드라마”이라고 감상평을 남겼다.

이장훈 감독은 “무엇보다 영화를 본 현지 관객분들께서 직접 뽑아주신 상이라 감격스럽다. 점점 더 크고 더 자극적이어야만 눈에 띌 수 있는 영화 시장에서 이제 이런 이야기는 그만해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던 저에게 힘내라고 응원을 해주신 것 같아 더 기분이 좋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영화 <기적>은 1988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자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하여, 개성만점 캐릭터들이 빚어내는 유쾌한 앙상블 및 추억을 자극하는 섬세한 연출로 국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한편, 오는 6일 개최되는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작품상, 감독상, 최우수 연기상(여), 조연상(여)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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