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MBC ‘내일’ 방송화면 캡처]
[사진 제공=MBC ‘내일’ 방송화면 캡처]

[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MBC ‘내일’ 로운의 따뜻한 진심이 담긴 말 한마디가 극단적 선택 위기에 놓인 관리대상자를 살렸다. 사람의 생사를 오가게 만들 수 있는 말 한마디의 무게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내일’ 7회는 수도권 가구 시청률 4.0%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2일(금)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내일’(연출 김태윤, 성치욱/극본 박란, 박자경, 김유진/제작 슈퍼문픽쳐스, 스튜디오N) 7회에서는 ‘창살 없는 감옥’ 에피소드가 담긴 가운데, 최소한의 정보만으로 관리대상자를 찾기 위해 뷰티회사에 입성한 위기관리팀 련(김희선 분), 준웅(로운 분), 륭구(윤지온 분)의 활약이 그려졌다.

이날 위관즈 련, 준웅, 륭구는 주마등에 악성 바이러스가 퍼지며 서버가 마비되자, ‘SP뷰티 마케팅팀’ 소속인 ‘4월생’이라는 정보로 극단적인 선택을 앞둔 관리대상자를 찾아야 했다. 이에 옥황(김해숙 분)은 련에게 “네가 보여 주렴. 사람을 구하는 게 초능력이 아닌 말의 무게라는 걸”라고 말하며 위관즈를 향한 단단한 신뢰를 내비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우여곡절 끝에 SP뷰티 마케팅팀에 입성한 위관즈는 4월생인 팀원들을 관찰한 끝에 건강한 체격을 지녀 팀장에게 면박을 당하는 정보람(김민소 분)과 마케팅팀의 에이스 신예나(한해인 분)로 범위를 축소시켰다. 

이때 준웅과 륭구는 박보람이 관리대상자라고 주장했지만, 련은 신예나에 대한 의심을 거둘 수 없었다. 그리고 다음 날 련은 신예나가 음식을 하나도 먹지 않는가 하면, 작은 버섯 조각을 먹은 후 손가락을 넣고 토했다는 사실을 알게 돼 관리대상자임을 확신했다.

하지만 이미 신예나의 극단적 선택의 순간은 임박해오고 있었다. 결국 신예나는 안색이 안좋다는 팀원들의 걱정을 비난처럼 왜곡해 듣기에 이르렀고, 위관즈가 손써볼 틈도 없이 폭발하고 말았다. 그 길로 집으로 향한 신예나는 질소 가스통의 밸브를 열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때 뒤따라온 준웅의 빠른 대처로 위험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이윽고 신예나의 오랜 아픔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고교시절 뚱뚱한 체격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을 정도로 괴롭힘을 당했었고, 이후 죽을 각오로 살을 뺐음에도 칭찬인지 비난인지 모를 타인의 말에 상처를 받아온 것. 

특히 신예나는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는 감옥에 갇힌 거 같아요. 지금의 내가 난 정말 싫어요”, “평생을 남에게 재단 당하며 살아왔어요. 뚱뚱하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이 만든 감옥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된 거라구요”라며 눈물지어 시청자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후 준웅은 홀로 신예나와 마주하게 됐고, 입시 준비로 급격히 살이 찌자 사람들의 날카로운 시선을 견디기 힘들어했던 동생의 이야기를 전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어 준웅은 “감옥을 만들고 가둔 건 그동안 상처 준 사람들일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 문을 잠근 건 대리님 아닐까요? 원하지 않는 몸 유지하려 애쓰고 그러지 말아요. 대리님 몸은 스스로 아끼고 사랑해줘야죠”라며 따스한 진심으로 그의 상처를 어루만졌다. 이에 스스로 가뒀던 감옥에서 해방된 듯 눈물샘을 폭발 시킨 신예나의 모습이 보는 이들까지 울컥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제 만족의 기준은 제 자신”이라는 보람의 말에 미소 지으며 변화하기 시작한 신예나의 ‘내일’이 그려져 뭉클함을 선사했다. 특히 준웅이 신예나의 손을 잡아주며 위로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4.3%를 기록했다.

한편 련은 직원들에게 희롱과 폭언을 일삼으며 상처를 입힌 함팀장(김흥래 분) 참교육에 나서 시청자들의 속을 뻥 뚫리게 했다. 련은 “입으로 쌓은 업 몸으로 갚아. 나머지 벌은 죽어서 기대할게”라며 남에게 상처를 줄 때마다 장이 꼬이는 평생의 징벌을 내려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방송 말미 사람을 살리는 위기관리팀의 업무에 책임감을 더해가는 준웅의 모습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준웅이 “나중에 감도 안 잡히는 사람 만나면 어떡해야 할지 걱정돼요”라고 고민을 털어놓자, 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해내는 게 우리 일인 거지.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건 자기 자신 뿐이니까 우린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단 위로와 공감, 응원을 해줘야지”라고 전해 준웅의 성장과 함께 본격적으로 펼쳐질 위관즈 완전체의 활약에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이처럼 ‘내일’은 사람의 생사도 뒤바꿀 수 있는 말의 무게를 상기시키는 동시에,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모든 이들의 ‘내일’을 향해 응원을 전했다. 

이에 방송 직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는 “예나와 같은 상황을 겪어봐서 보는 내내 눈물 났다”, “준웅이 점점 성장하는 게 보여서 응원하게 된다”, “위관즈 셋다 힐링캐다. 보기만 해도 광대 승천”, “함팀장이 입으로 쌓은 업을 몸으로 갚게 해주는 련의 응징이 너무 속 시원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너는 네 편이어야지’라는 준웅모의 대사가 가슴에 콕 박혔다” 등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MBC 금토드라마 ‘내일’은 ‘죽은 자’를 인도하던 저승사자들이, 이제 ‘죽고 싶은 사람들’을 살리는 저승 오피스 휴먼 판타지. 오늘(23일) 밤 9시 55분에 8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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