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홍성룡 기자 = 영화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살인의 추억’, ‘1급기밀’, ‘타워’, ‘화려한 휴가’ 등 실화 전문 배우로 불리는 김상경이 사건의 피해자이자 사건을 추격하는 의사 정태훈 역으로 나와 실화 소재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현실감 넘치는 열연으로 이번 영화에서도 관객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전한다.

이선빈은 언니의 죽음을 계기로 검사에서 변호사가 되는 불의를 참지 않는 법조인 역할로 나와 열연을 펼친다. 서영희는 김상경의 아내이자 이선빈의 언니이자 직접적인 피해자로 등장한다. 

‘공기살인’에 빌런으로 등장하는 화려한 조연진의 활약 역시 돋보인다.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팀장 서우식 역의 윤경호 배우는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한다.

지검장 출신 변호사 정경한 역의 송영규 배우는 이선빈의 간절한 도움 요청을 저버리고 오투의 편에 서 강자를 돕는다. 장혁진 배우는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영국인 국적 대표로 등장해 가습기살균제 피해를 재수 없는 교통사고쯤으로 치부하면서 공분을 불러일으킨다.

후반부 청문회 장면에서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보다는 타 부서의 잘못으로 서로 떠넘기려는 공무원들과 장광 배우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의 무책임하고 무관심한 모습까지 보여주어 현실적이고도 답답한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그려낸다. 

영화 ‘공기살인’은 현실을 고발하는 실화 배경의 영화가 가진 의미와 스릴과 반전을 가진 재난 영화의 볼거리와 몰입감을 모두 충족시켜 준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조용선 감독의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뚝심 어린 연출과 반전의 묘미,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인 사실을 상기시키는 현실 공포까지 더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배경이 된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언급되고 있는 충격적인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피해자 진상규명이 이어지고 있어 숨겨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영화가 소재를 다루는 자세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또한 재난 영화로서의 스릴과 법정 영화로서의 반전과 휴먼 드라마의 감동까지 재미와 의미를 모두 갖춘 영화라는 호평을 이끌고 있다. 4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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