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10월 둘째 주 토요일인 8일 진행된 나눔로또 723회 추첨 결과, 로또 1등 당첨번호는 ‘20, 30, 33, 35, 36, 44, 보너스 22’으로 발표됐다.

6개 번호가 일치한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8명으로 각 21억1436만5360원을 받는다. 1등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 당첨자는 40명으로 당첨금은 각 7047만8846원이다. 1등 당첨자는 자동 3명, 수동 4명, 반자동 1명이다.


◇노란 공의 약세와 합계의 고공행진

여섯 개 당첨 번호의 합으로 정해지는 합계 패턴은 일부 패턴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보이는 패턴이다. 합계 패턴이 가장 큰 연관성을 보이는 패턴은 고저 패턴이다. 23 이상의 고번호가 많이 출현하면 고합계가, 22 이하의 저번호가 많이 출현하면 저합계가 등장한다. 그리고 고저 패턴 다음으로 합계와 많은 관련성을 보이는 패턴이 바로 공 색 패턴이다.

공 색 패턴이 합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원인은 공 색 패턴의 번호 배치 때문이다. 공 색 패턴은 작은 번호를 보유하는 노란 공(1번~10번)과 파란 공(11번~20번), 큰 번호를 보유하는 빨간 공(21번~30번)과 회색 공(31번~40번) 및 녹색 공(41번~45번)으로 구분된다. 비교적 중원이라 볼 수 있는 빨간 공을 제외하면 나머지 공 색들은 합계와의 관련성이 큰 편이다. 특히 노란 공과 녹색 공은 출현 여부가 합계의 높고 낮음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최근 급격하게 관측되고 있는 흐름은 노란 공의 부진이다. 노란 공은 지난 722회 추첨에서도 1구를 12번에 내주더니 이번엔 아예 1구에 20번이 출현하면서 2회 연속 출현을 기록하지 못했다. 여기에 회색 공의 3출과 녹색 공의 1출이 겹치면서 합계는 근 200에 가까운 198을 기록했다. 합계 198은 지난 691회와 같은 연중 최고치다. 아쉽게도 200은 넘어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노란 공 입장에서 아쉬운 점은 한 동안 꾸준한 출현을 이어오다 연속 전멸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빨간 공(709회~718회)과 파란 공(711회~720회)의 10회 연속 출현이 중단된 이래 노란 공은 10회 이상 연속 출현을 기대할 수 있는 유망 공 색이었다. 그러나 전멸하면서 10회 이상 연속 출현 공 색은 최소 728회까지 관측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노란 공의 2회 연속 전멸은 이번이 36회째다. 이는 경쟁 공 색들 중 파란 공(21회)과 회색 공(27회)에 비해서는 다소 많은 수치이나, 빨간 공(41회)에 비해서는 약간 적은 것이다. 어차피 네 공 색의 2회 연속 전멸 사례를 모두 더하더라도 녹색 공(160회)에는 미치지 못하니 도토리 키재기지만 말이다. 그래도 30회를 넘기 때문에 분석하기에는 적당한 사례라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면 노란 공이 2회 연속 전멸을 기록한 이후 추첨에서는 어떠한 경향들이 관측될까? 우선 명예 회복을 노리고 있는 노란 공부터 살펴보자. 노란 공은 분석 사례 35회에서 5회의 전멸을 기록하고 있다. 전멸 비율은 약 14.3% 정도인데, 이는 노란 공의 이론적 전멸 확률인 20%에 비해 다소 낮은 비율이다. 평균 출현 개수는 1.4개로 이론적 기대치를 약간 넘는 수준이지만, 출현 여부에 대한 전망만큼은 밝다고 볼 수 있다.

패턴의 경우 이론적 기대치 대비 47.14% 출현에 그치고 있는 1끝이 주의 끝수다. 1끝을 제외하면 이론적 기대치 대비 80% 이하의 출현을 기록하고 있는 끝수 조차 없을 정도이니 1끝을 가져가는 경우는 주의가 필요하다 할 수 있겠다. 이를 반영하듯 약세 번호에 10번, 22번과 더불어 31번이 배치되어 있는 모습인데, 이들은 출현 여부를 면밀히 검토한 후 판단해야 할 것이다. 최다출 번호는 유일한 두 자리 수 출현 번호인 20번, 9회 출현으로 뒤를 쫓고 있는 4번이 있으니 기억해두자.

◇이번엔 소수가…

요즘 들어 45개 번호를 3분하는 소수-합성수-3배수 패턴에 이상 징후가 반복해서 포착되고 있다. 이번 723회 추첨에서 이상 징후를 보인 패턴은 소수 패턴이다. 소수 패턴은 14개 번호를 보유하고도 출현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다. 지난 717회를 시작으로 719회-721회에서 연이어 전멸을 기록했었던 3배수 패턴의 전철을 밟는 모습이다. 비록 다른 패턴이지만, 소수가 전멸한 탓에 소수-합성수-3배수 중 최소 한 패턴이 전멸하는 경우는 717회를 시작으로 2회귀 4연속 출현을 기록하게 되었다.

소수는 지난 709회 추첨에서 전멸을 기록한 적이 있는 패턴이다. 합성수도 713회 추첨에서 전멸을 기록했었기 때문에 소수-합성수-3배수 패턴은 올해 최소 1회의 전멸을 기록한 셈이 되었다. 이 패턴 역시 최근 들어 극성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상반기 26회의 추첨에서 단 3회만 관측되었던 전멸(소수 2회, 합성수 1회) 패턴은 하반기 15회의 추첨에서 무려 6회나 관측되고 있다. 심지어 최근 7회에서는 앞서 언급된 것처럼 4회. 아무래도 하반기는 특정 패턴의 전멸이 더 자주 관측 되려나보다.

그렇다면 소수가 전멸을 기록한 이후 추첨에서는 어떠한 출현 경향이 눈에 띌까? 분석 대상이 근 60회에 달하므로 비너스기 38회만 분석해 보았다. 이 사례에서 가장 많은 출현을 기록 중인 번호는 43번이다. 43번은 9회 출현을 기록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록 8회 출현 번호군(12번, 18번, 20번, 27번, 34번, 38번)이 다수 존재하나 아직까지는 43번이 1위를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31번과 44번은 단 1회의 출현만을 기록하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분석 사례에서 소수 패턴이 이론적 기대 출현에 살짝 미치지 못하고 있는 원인을 최약세 번호 31번에서 찾아야 할 판이다. 31번은 올해 단 2회만 출현하고 있으므로 명예 회복을 위해서라도 다가올 724회 추첨에서 출현하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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