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호주 정상회담 모습  [사진 제공=청와대]
한, 호주 정상회담 모습  [사진 제공=청와대]

[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수교 60주년 맞아 호주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현지시간 오후 6시 19분부터 한국전 참전용사를 초청하여 만찬을 가졌다.

올해는 가평전투 70주년이 되는 해로서, 이번 만찬은 호주 한국전 참전 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만찬에서 건배사를 한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장인 이안 크로포드 제독은 만찬 환담에서 “한국이 크게 발전해서 기쁘다”면서, 특히 한국이 참전용사들의 유해 발굴을 위해 노력해주어 고맙다고 사의를 표했다.

또한 크로포드 제독은 시드니 총영사관이 시드니에서 운행하는 트램에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사진을 게재해 주어, 그의 손주가 이를 보고 자랑스럽게 여겼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호주 참전용사의 상당수가 부산의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는데, 여기에 직접 가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으므로, 호주 캔버라의 한국전 참전기념비를 건립할 때 부산의 분위기가 나도록 노력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콜린 니콜라스 칸 장군의 가족들은 칸 장군이 한국전 최전방에서 소대원과 정찰임무 수행 중 총알 다섯 발을 맞는 부상을 당했으나 이를 극복했고, 이후 베트남전에 참전한 경력을 이야기했다.

칸 장군은 지난 7월 국민훈장(석류장)을 받았는데, 당시 한국의 한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는 조카손녀가 대신 참석해서 훈장을 받은 바 있다.

칸 장군은 조카손녀로부터 그가 활동하던 의정부가 상전벽해를 이루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상상이 가지 않아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면서 방한 의지를 표했다. 

만찬 후 대통령 내외는, 이암 크로포드 제독, 콜린 니콜라스 칸 장군, 노먼 리 장군, 노먼 골드스핑크 소령, 케빈 콜린 베리만 상병을 포함하여 열 분의 참전용사 가족들과 각각 사진을 찍고,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만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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