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글래스고 기후정상회의에서 190개의 국가, 지역 및 금융기관 등이 석탄발전 중단을 위한 일련의 조치를 도입하는데 합의했다.

190개 참가주체는 '석탄에서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글로벌 선언문(Global Coal to Clean Power Transition Statement)' 서약을 통해 개발도상국과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의 석탄 퇴출을 지원하고, 새로운 석탄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외 투자 중단 및 청정에너지 발전 투자 확대에 합의했다.

또한, OECD 회원국은 2030년까지 석탄발전을 중단하고, 그 외 모든 국가는 2040년까지 석탄발전을 중단키로 서약했다.

이번 글로벌 선언문은 지난 9월 UN 고위급대회에서 6개국이 도입한 새로운 '석탄발전 금지협약(No New Coal Power compact)'과 연계되며, 참가국은 연내 새로운 석탄발전 관련 활동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 중단을 선언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석탄발전 중단 지원을 위한 총 200억 달러 기금을 조성, '인간과 지구를 위한 글로벌 에너지동맹(Global Energy Alliance for People and Planet)' 하의 개발도상국 친환경 발전 지원에 100억 달러, '남아공 공정 에너지전환 파트너쉽'에 85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G7 정상회의는 2030년까지 자국 발전섹터의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zero) 달성, 2050년 탄소중립경제 달성에 합의, 이를 위해 G7 회원국은 2030년까지 자국내 석탄발전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을 중단할 예정이다.

영국을 포함한 일부 G7 회원국이 2030년 석탄발전 중단을 선언한 가운데 석탄발전이 전체 전력생산의 31%를 점유, 중국에 이어 2위에 위치한 일본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번 기후정상회담에서는 석탄 및 고탄소 산업 퇴출이 친환경 일자리와 사회적 기회 창출의 계기가 되도록 할 '국제공정전환선언(International Just Transition Declaration)'을 발족, 영국과 EU 집행위를 포함 12개 국가가 참여의사를 표명했다.

또한, 탈석탄 선언 국가와 도시간 네트워크인 '탈석탄동맹(Powering Past Coal Alliance, PPCA)'에 27개국 및 지역이 참여를 표명 했다.

탈석탄 동맹의 주요 참가국으로 세계 3위 석탄발전국인 우크라이나(2035년 석탄퇴출 목표), 싱가포르(아시아 최초 참가국) 등이 주목되며, 금융기관으로는 HSBC, 로이드 은행, 임팩스 자산관리 등 금융기관과 수출신용기관으로 캐나다 수출개발공사 등이 PCCA에 새로이 참여하고, 폴란드 코샬린, 남아공 더반 등 지방 자치단체도 참가했다.

한편, 글래스고 기후정상회의 주최국 영국은 2024년 9월 자국내 마지막 석탄발전소를 해체한 후 10월부터 석탄발전 완전 중단 계획을 올 초 발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도 모든 국가와 기업이 새로운 석탄발전 건설 중단과 함께, 운영중인 발전소의 경우 OECD 회원국 2030년, 기타 국가는 2040년까지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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