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초청 차담

[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문재인대통령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이재명 후보를 초청하여 차담을 가졌다.

비공개로 전환된 이날 차담에서 이재명 후보는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대통령 시정연설이 본인의 생각과 너무 똑같았다. 그래서 거의 대부분 공감했다."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본인도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을 가장 존경하는데,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루즈벨트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알고 있다. 거기서 공통분모가 있지 않겠느냐"는 말을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루즈벨트 대통령을 존경하고 뉴딜을 따라하고 있는 것이다."라는 평가를 덧붙였다. 

또한 이재명 후보가 기후위기와 관련해서 "기후위기 대응은 선도적으로 해야 한다. 기업들이 좀 힘들어하고 불안해할 수 있으나 가지 않으면 안 될 길이기도 하다. 따라서 정부가 기업에만 맡겨놓지 말고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지원해야 한다."라고 하자 그 부분에 있어 문 대통령도 크게 공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의 가치는 민생, 개혁, 평화의 가치인데, 대통령께서 잘 수행하셨다. 끝까지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도록 본인 스스로도 노력하겠다."라며 대통령께서는 끝까지 잘 도와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이 좀 빨라졌고, 기후위기 대응도 가속화되는 그런 역사적 위치에 우리가 처해 있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이 짐은 현 정부가 지는 것보다는 다음 정부가 지는 짐이 더 클 것 같다."고 하자 이재명 후보는 농담 삼아 “그 짐을 제가 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재명 후보가 문 대통령에게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며 지난 대선 때 “제가 모질게 한 부분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사과한다.”라는 말에 문 대통령은 “이제 1위 후보가 되니까 그 심정 아시겠죠”라며 웃으며 화답했다.

마지막으로 이재명 후보가 "지난번에 뵀을 때보다 얼굴이 좀 좋아지셨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이제는 피곤이 누적돼서 도저히 회복이 되지 않는다."라며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체력 안배도 참 잘해야 되는 일종의 극한직업인것 같다.  체력 안배도 잘해야 되고, 일 욕심을 내면 한도 끝도 없다."고 조언하며 차담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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