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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와 동시대 작곡가들' 커버 이미지

[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피아니스트 비킹구르 올라프손이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를 탐구한 앨범으로 돌아온다.

3일 비킹구르 올라프손의 '모차르트와 동시대 작곡가들' 앨범이 발매된다.

'모차르트와 동시대 작곡가들'은 모차르트의 최후 10년에 작곡된 유명 피아노 작품과 모차르트와 동시대를 살았던 작곡가 하이든, 갈루피, CPE바흐, 치마로사의 작품을 엮은 앨범이다.

비킹구르 올라프손은 '아이슬란드의 글렌 굴드'로 주목받기 시작해 '바흐' 앨범으로 2019 그라모폰지 '올해의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이후에도 '드뷔시-라모' 앨범을 통해 자신만의 탁월한 연주와 명확한 해석으로 작곡가들을 탐구해 세간의 집중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뉴욕타임스는 "그의 앨범은 한 편의 에세이 같다"라는 평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작곡가 모차르트에 대해 어떤 해석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이는 이유다.

특히 비킹구르 올라프손은 이번 앨범을 통해 신동으로 추앙받던 어린 시절을 지나 음악적으로 인정받기 위해 투철하고 주도면밀하게 살았던 1780년대의 모차르트에 주목했다.

비킹구르 올라프손

올라프손은 "자신이 직접 연주할 것을 염두에 두고 곡을 쓰는 일이 잦았던 이 시기에 모차르트는 클래식 음악의 전통을 따르기보다 미묘하게 전복을 시도했다"라며 "이 시기 모차르트는 깃털처럼 가볍고 우아한 솜씨는 여전하지만 그림자는 한층 짙어지면서 뉘앙스와 모호함이 더욱 도드라진다"라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16번, 론도 K.494, 환상곡 K.397 등과 함께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 47번, 갈루피, CPE 바흐, 치마로사의 작품을 교차하는 구성이다. 

또한 치마로사의 두 소나타와 모차르트 현악 오중주 K.516는 올라프손의 편곡으로 만나볼 수 있다.

올라프손은 18세기 음악계라는 환경을 공유했던,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동시대 작곡가들의 음악을 함께 들려줌으로써 "모차르트의 음악을 대할 때 흔히 품게 되는 낡은 인습을 제거하고, 우리의 마음을 보다 기민하게 가다듬는 조율의 역할을 하게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수록곡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사진 =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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