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2020 도쿄올림픽]
[사진 = MBC 2020 도쿄올림픽]

[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오늘(6일) 우리 태극전사들의 위대한 도전이 다시 시작된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반전과 감동 드라마를 매 경기마다 새로 쓰고 있는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 이번 4강전 드라마의 주인공은 어김없이 우리나라 대표팀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4강전 경기를 앞두고 김연경은 “다음 경기는 없다고 생각하고 총력적으로 임하겠다. 목에 피가 나도록 뛰겠다“는 필승 의지를 보였다. 그 자신감에서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대표팀의 파이팅 넘치는 기세가 그대로 전달되었다. 이번 올림픽은 김연경이 출전하는 마지막 올림픽이기도 하다. 팀의 주장이자 중심이자, 정신적 지주이기도 한 김연경의 목에 메달을 걸어주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뛰고 있는 팀 선수들이 있다. 그만큼 여자 배구 대표팀의 팀워크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다는 것이고 이는 지금까지 승리의 원동력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준결승에서 붙는 상대는 세계 랭킹 2위에 이번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패배를 기록하지 않은 브라질이다. 객관적인 경기력은 우리나라보다 우위에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바. 하지만 지금의 기세로 봤을 때 확실한 것은 브라질에게 쉽게 승리를 내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다. 만약 한국이 준결승에서 승리하면 지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 지난 런던 올림픽에서는 4강에 올랐지만 일본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쉽게 패하면서 메달을 따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서 깨끗이 잊고 메달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한국 대표팀을 향한 국민들의 응원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MBC는 런던올림픽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뛰었던 황연주 해설위원과 함께 오늘 저녁 9시부터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경기를 생중계한다. 

올림픽 2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골프 박인비,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는 오늘 오전 7시 20분부터 박인비를 시작으로 3라운드 경기에 출전한다. 일본 열도 전체가 태풍의 영향으로 펄펄 끓고 있는 폭염 속에서도 우리나라 선수들은 차분히 경기를 마쳤다. 첫 라운드부터 폭염 속에서 진행된 경기는 선수들의 컨디션과 체력 유지가 경기력을 좌지우지 할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예측되었던 상황. 2라운드 역시 체감온도 40도를 웃돌며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현재 2라운드까지의 선두는 미국의 넬리 코르다. 타수에서는 차이가 좀 있지만 한국 선수들의 기량으로 봤을 때는 충분히 역전을 기대할 수 있고, 선수들 역시 의지를 다지고 있어 오늘 열릴 3라운드에서의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박인비, 고진영, 김세영, 김효주의 3라운드 경기는 오전 7시 23분부터 MBC에서 생중계한다. 

그런가 하면 여자 근대5종과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은 오늘 결승 경기가 열린다. 먼저 여자 근대5종의 첫 경기인 펜싱 랭킹라운드에 출전한 김세희는 전체 2위, 김선우는 14위를 차지하며 깜짝 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세희의 기록은 이례적이었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무대 근대 5종 첫 경기인 펜싱에서 2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 종목에 출전해 얻은 점수의 합계로 순위를 가린다. 김세희는 첫 종목에서부터 선전을 하며 상위권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메달권까지 진입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늘 오후 2시 25분부터 수영을 첫 종목으로 시작되는 근대5종 경기는 MBC에서 만날 수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스피드, 볼더링, 리드 세 경기의 순위를 곱한 숫자가 가장 적은 순서대로 최종 순위가 결정된다. 지난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하며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안착한 18살 클라이머 서채현은 오늘 오후 5시 25분 결승에 나선다. 이번 결승 진출자 8명 가운데 최연소이자 유일한 10대인 서채현의 주종목은 리드다. 지난 예선에서도 스피드에서 가장 취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후 볼더링에서 선전하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펼친 경기인 리드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1위에 올랐고, 그 덕에 종합순위 2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때문에 이번 결승에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스피드에서의 성적과 주종목 리드에서 실수 없이 하던 대로만 한다면 충분히 금메달까지도 노려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BC에서는 서채현의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경기를 5시 30분부터 생중계한다. 

마지막으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경기는 남자 탁구 단체전 경기다. 세계 랭킹 1위 중국에 준결승에서 패배한 우리나라 대표팀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상대하게 되었다. 이상수, 정영식, 장우진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탁구 대표팀이 이번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을 누르고 승리하게 된다면 런던올림픽에서 획득한 은메달 이후 9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게 되는 것이다. 일본과의 상대 전적 또한 우리나라가 월등히 앞서고 있다. 통산 11승 4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5년간의 성적은 단지 1승 1패에 불과. 이에 누구의 승리도 함부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속에 한국 탁구팀의 2020 도쿄올림픽 마지막 경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자 탁구 대표팀의 동메달 결정전은 오전 11시 유남규 해설위원의 중계로 MBC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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