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사진 =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서울=RNX뉴스] 주예은 기자 =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2(이하 꼬꼬무2) 스무 번째 이야기 ‘강요된 침묵, 그리고 비밀수기 : 대한민국 의문사 1호’ 편이 7월 22일 목요일 밤 10시 30분에 공개된다.

정신병동에서 작성된 중정요원의 비밀수기

1973년 10월 25일 서울 세브란스 정신병동, 젊은 남자가 의식을 잃은 채 실려 온다. 다음날 아침 깨어난 그는 레지던트로 근무하는 친구에게 두 가지 물건을 요구한다.

“펜과 노트를 가져다주게”

그의 이름은 최종선(27)이다. 직장사람들로부터 보호받고자 제 발로 정신병원에 찾아왔다는 남자는 밤마다 이불을 뒤집어쓴 채 필사적으로 무언가를 노트에 적기 시작한다. 그렇게 2주 간 적어 내려간 글이 무려 98페이지인데 그 속에는 세상을 뒤집을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 사실 최종선 씨는 중앙정보부 감찰실에서 근무하는 엘리트 요원이다. 그는 왜 직장사람들을 피해 스스로를 정신병원에 감금시켰고 매일 밤 그가 써내려간 수기에는 어떤 비밀이 담겨있는 것일까.

의문의 죽음, 형은 절대 자살할 사람이 아니다!

입원 열흘 전. 최종선 씨는 중앙정보부의 수사 협조 요청으로 친 형님인 서울 법대 최종길 교수를 ‘남산’에 모시고 왔다. 그리고 그것이 형제의 마지막 만남이 됐다.

“최 교수가 오늘 새벽 1시 30분, 자신의 간첩행위를 자백하고는, 7층에서 투신자살하셨네.”

형님은 사흘 만에 간첩이라는 불명예를 뒤집어 쓴 채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다. 종선 씨는 형님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기위해 언젠가 진실이 세상에 드러나리라 굳게 믿으면서 호랑이굴로 향한다.

대한민국 의문사 1호 최종길 교수 사건

후학 양성에 힘썼던 젊은 대학교수의 죽음은 훗날 의문사 1호 사건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수많은 의문점을 남긴 최종길 교수의 죽음은 오랜 기다림 끝에 그날의 ‘수기’가 공개되면서 재조사가 시작된다. 과연 故 최종길 교수 의문사 사건은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당사자들의 증언과 실제 자료를 통해 그날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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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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