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 송성각)은 K-만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국내 만화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오는 24일부터 5일 간 중국 베이징 국제전시장에서 개최되는 ‘베이징 국제도서전 2016(Beijing International Book Fair 2016)’에 참가해 ‘한국 만화 한국공동관’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올해로 23회째를 맞는 베이징 국제도서전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 도서전, 영국 런던 도서전과 함께 세계 4대 도서전 중 하나로, 지난해에는 82개국에서 2,302개의 출판업체가 참가했으며 약 26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성황을 이뤘다.

베이징 국제도서전은 출판 바이어 간 저작권 및 판권에 대한 거래가 이뤄지는 B2B 무역전시이면서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B2C 마켓의 성격도 강해 한국 만화에 대한 중국 독자들의 반응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도서전에는 ‘아시아 최대 출판 견본시’이자 ‘판권 거래의 장(場)’이라는 행사 성격에 맞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화 전문 출판사와 웹툰 에이전시 6개사가 참여해 현지 바이어들을 상대로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참가업체로는 ▲국내 최대 만화전문출판사인 ‘학산문화사’와 ‘대원씨아이’ ▲웹툰 에이전시 ‘재담미디어’ ▲KT 올레마켓 웹툰(KTOON) 공급 업체 ‘투니드엔터테인먼트’ ▲중국 현지 웹툰 서비스 에이전시 ‘하오툰’ ▲신생 콘텐츠 <수이와 그림자>로 주목받고 있는 ‘비하이브’ 등이다.

또한 B2C 행사에 초점을 맞춰 현재 중국 웹툰 플랫폼에 연재를 하고 있는 작가들을 초청해 27일부터 이틀간 팬 사인회도 진행한다. 지난해 8월 중국 ‘QQ 닷컴’에 연재를 시작해 1,000만의 조회 수를 기록한 인기작 <괴기 목욕탕>의 김경일 작가와 같은 해 8월 중국 웹툰 플랫폼 ‘콰이콴’에 연재를 게재해 450만 누적 조회 수를 보인 <오늘만 사는 토끼가면>의 Team 캐잼(변미현·변지연 작가)이 중국 현지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행사 첫날에는 해외 바이어와 국내 출판 업체 간 네트워킹 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리셉션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베이징 국제도서전 조직위원회 관계자를 비롯해 해외 만화 관련 업체, 중국 내 만화 전문 기자 등이 초청돼 한·중 간 만화 교류 협력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김락균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중국 콘텐츠 업계에서 국내 웹툰의 판권을 사들이고 있고,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에서 국내 웹툰이 높은 인기를 얻는 등 중국 시장에서 K-웹툰의 흥행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이번 베이징 국제도서전에 참가하는 기업들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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