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필/집

송필/집
송필 / 집

달팽이 약전(略傳) / 서정춘

내 안에 뼈란 뼈 죄다 녹여서 몸 밖으로 빚어낸 둥글고 아름다운 유골 한 채를 들쳐 업고

명부전이 올려다 보인 젖은 뜨락을 슬몃슬몃 핥아가는 온몸이 혓바닥뿐인 생이 있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