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가수 윤미래와 ‘옥탑방 스피커’가 지난 14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판타스틱듀오'(이하 판타스틱듀오)에서 역대 최고점 293점을 기록하며 제4대 ‘판타스틱 듀오’ 정상에 등극했다.

'바다&바다의 왕자', '거미&부천 태양의후예'의 쟁쟁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윤미래는 옥탑방 스피커와 부른 '검은 행복'으로  '판타스틱 듀오' 역대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첫 번째로 무대에 나선 거미는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부천 태양의 후예'와  'You're my everything'을 불렀다. '부천 태양의 후예'의 꾸미지 않은 깨끗한 목소리가 거미의 시원하고 파워풀한 음색과 어울려 심판단의 극찬과 함께 281점이라는 높은 점수로 단번에 우승 후보에 올랐다.

바다는 '바다의 왕자’와 SES의 ‘꿈을 모아서’로 두 번째 무대를 장식했다. 청아하고 신 들린듯한 목소리를 자랑하는 바다는 어떤 노래도 충만된 소울로 소화해 내는 '바다의 왕자'와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 냈다.

두 사람은 거미와 '부천 태양의 후예'보다 8점이나 높은 289점을 차지하며 우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파이널 무대에 나선 이는 다름 아닌 윤미래와 '옥탑방 스피커'였다.

혼혈로 어릴 때부터 겪어야 했던 상처를 담은 윤미래 자신의 노래 ‘검은 행복’이 '옥탑방 스피커'의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병든 아버지와 힘들게 살아온 현실적 고통과 잘 어우러져 심판단들의 마음을 움직일수 밖에 없었다.

어머니를 여의고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와 살고 있는 ‘옥탑방 스피커’와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상처를 이겨내며 살던 윤미래, 두 사람의 인생과 사연이 노래 가삿말에 녹아 모두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노래를 마치고 윤미래는 "옥탑방 스피커"가 쓴 일기로 작사를 했다는데 내가 들으면서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계속 울지 마를 되뇌이며 노래를 불렀다. 멋지게 잘해줘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결국 윤미래와 ‘옥탑방 스피커’는 293점으로 역대 최고점수를 경신했다.

이 날 마지막으로 파이널 무대에 나선 ‘제3대 판듀’ 김건모와 마산설리는 '사랑이 떠나가네'를 절절한 감성으로 열창하며 아름다운 무대를 만들었다. 하지만  290점을 받아  '윤미래와 옥탑방 스피커'에게 3점 차로 패하며 ‘판타스틱 듀오’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다.

한편, 윤미래와 ‘옥탑방 스피커’가 ‘제4대 판듀’ 왕좌에 오른 가운데, 오는 21일 방송될 ‘판타스틱 듀오’에서는 엔터테이너 3인방 노사연, 탁재훈, 윤종신이 출연해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사진=SBS '판타스틱 듀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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