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시네마 달]

[서울=RNX뉴스] 임윤수 기자 = 여성의 시선으로 ‘베트남 전쟁’에 관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는 영화 <기억의 전쟁>이 영화 속 못다 한 이야기를 담아낸 도서 [기억의 전쟁 – 기억되지 못한 그날의 이야기]를 출간한다.

베트남 전쟁 참전 군인의 손녀인 이길보라 감독이 할아버지의 침묵에 대한 궁금증을 안고 찾아간 베트남에서 듣게 된 50여 년 전 그날의 기억을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기억의 전쟁>이 영화 속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를 그린 책 [기억의 전쟁 – 기억되지 못한 그날의 이야기] 출간을 앞두고 있어 화제다.

영화 <기억의 전쟁>은 공식 언어가 포착하지 못한, 혹은 포착하지 않은 이들의 기억에 다가서며 우리의 기억이 배제해온 다른 기억들을 카메라에 담아왔다.

이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기억해야 할지 끈질기게 질문하며 베트남 중부의 증오비와 위령비를 지나 비석 너머의 이야기로 관객들을 이끌었다.

<기억의 전쟁> 제작진은 이와 더불어 영화에 미처 담지 못했던 어떤 마주침을 책으로 엮어냈다.

베트남전 민간인 학살 피해자들의 기억이 충돌하는 지점에 초점을 맞췄던 영화에 이어 그 충돌 지점에서 카메라를 든 이들이 매 순간 직면해야 했던 고민과 지키고자

했던 단단한 마음을 담아내며 “아직 끝나지 않았다”라고 힘주어 말하던 제작진의 의지가 엿보인다.

특히, ‘기억의 전쟁’ 한복판에서 증언자들의 이야기를 듣던 제작진들의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영화의 제작기를 넘어 타인의 고통에 다가설 때 필요한 태도와 기억을 나누기 때문에 더 큰 의미가 있다.

영화 <기억의 전쟁>을 통해 베트남 전쟁의 숨겨진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책 [기억의 전쟁 – 기억되지 못한 그날의 이야기]을 통해 베트남전을 재조명하는 과정에서

겪은 제작진의 사유를 따라갈 수 있어 영화와 책이 시너지 효과를 내며 관객과 독자들에게 더욱 많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크린을 넘어 지금 기록되지 못한 이야기를 다시 발화시키며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모을 영화 <기억의 전쟁>은 2월 25일 재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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