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최성욱 기자 = 지난 15일 프리뷰 무대로 시작을 알린 뮤지컬 ‘잭더리퍼’에 카이, 김준현이 출연하여 연쇄살인을 둘러싼 숨막히는 대결구도를 펼쳤다.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서 일어난 매춘부만 노리는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와 특종을 쫓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가는 스릴러 뮤지컬이다. 화려한 회전무대와 흥미로운 소재의 스토리는 극적 긴장감과 스릴감으로 올 여름 많은 관객들에게 오싹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사랑하는 여인을 살리기 위해 살인에 동조하게 되는 순애보 외과의사 ‘다니엘’ 역할을 처음 맡은 카이는 사랑에 빠진 어린아이 같은 순수한 모습과 광기 어린 극과 극의 연기를 펼쳐, 객석을 팽팽한 긴장감으로 분위기를 압도했다. 

선과 악의 두 얼굴을 보여주는 카이만의 매력으로 ‘다니엘’이란 캐릭터에 의문스러움을 더해 인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지난 10일에 막을 내린 연극 ‘레드’에서 첫 연극 연기, 게다가 2인극이라는 쉽지 않은 작품에 도전한 카이는 이번 공연에서 일취월장한 연기실력을 선보여, 지금까지는 보지 못한 ‘새로운 다니엘의 탄생’을 알리며 또다시 ‘카이’라는 배우를 많은 관객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벌써 4번째 형사 ‘앤더슨’ 역할을 맡은 김준현은 변함없는 노련한 연기와 카리스마로 작품의 중심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진실을 향한 끈질긴 추격과 살인마 잭을 만나기까지의 클라이막스 과정을 촘촘하고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하여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올해에만 ‘레미제라블’, ‘마타하리’, ‘모차르트!’, ‘잭더리퍼’ 등 대형 뮤지컬의 주역을 맡고 있는 김준현은 연습과 공연을 오가며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탄탄한 노래실력과 인물에 대한 밀도 높은 몰입은 제작자라면 탐 낼만한 배우의 자질을 갖추고 있어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 배우이다.

한편 아름다운 스릴러 뮤지컬 ‘잭더리퍼’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이창의, 테이 등이 출연하며 19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이에이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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