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은경 기자 = 브렉시트 전환기간 만료 이후 적용할 영국-일본 무역협정 협상에서 양측이 사실상 중요 쟁점에 합의한 가운데 최종 발표는 연기되었다.

일본이 영국의 EU-일본 EPA 협정 승계를 거부함에 따라 양측은 EPA를 기초로 신규 무역협정 협상을 개시, 8월 타결, 9월 서명 및 내년 발효를 목표로 추진 중이다.

지난 주 6~7일 양측 통상장관급 회담에서 주요 쟁점에 대해 사실상 합의하였으나, 협상 타결을 알리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하지 않은 채 회담을 종료했다.

영국에 대한 일본 농산품 시장 개방 및 자동차 관세 등의 추가 조율 필요성에 따라, 이번 장관급 협상에서 타결 선언까지 이어지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협상과정에서 4억 5천만 명의 EU와 6천6백만 명 영국 시장규모를 비교하며, 영국에 대한 자국 농산품 시장 개방 축소 및 자동차 관세 감면 폭 축소를 요구했다.

영국은 일본 농산품 시장에 대한 EU 회원국 수준의 접근성을 주장, 양측이 완전하게 합의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지적되었다.

한편, 영국은 일본과의 무역협정 체결로 수출 21%, 수입 79% 증가 등 연간 교역액150억 파운드 증가 및 0.07%의 GDP 상승 효과를 기대한다.

이는 영국의 EU 단일시장 및 관세동맹 탈퇴시 예상되는 5%의 GDP 감소 전망 대비 매우 낮은 수준으로 브렉시트의 경제적 충격 완화에 매우 미흡하다.

다만, 영국은 일본과 무역협정을 기초로 향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 국제통상질서에서 영국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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