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6월 둘째 주 토요일인 11일 진행된 나눔로또 706회 추첨 결과 로또 1등 당첨번호는 ‘3, 4, 6, 10, 28, 30 보너스 37’로 발표됐다.

6개 번호가 일치한 로또 1등 당첨자는 총 4명으로 각 38억3174만6063원을 받는다. 1등 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 당첨자는 51명으로 당첨금은 각 5008만8184원이다. 1등 당첨자는 자동 3명, 수동 1명이다.

◇자주 볼 수 없는 광경…6번의 2회 연속 출현

우리는 로또를 분석하면서 바로 전회차에 출현했던 번호가 그 다음 회차에서 2회 연속 출현에 성공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이는 이월수라고 불리는 패턴이다. 장기 미출 패턴으로는 0회 미출수에 해당하는 이 번호들은 전회차 당첨 번호들을 그룹화하여 출현 개수를 확인하는 패턴이다. 보유 번호는 당연히 6개고 이론적 출현 확률은 약 60% 정도, 회차당 평균 출현 개수는 0.8개이다.

특정 번호의 2회 연속 출현(이월수 출현)은 각 번호들의 출현 빈도 이상으로 판이한 경향 차이를 보인다. 706회 기준 가장 많은 출현을 기록 중인 40번은 가장 적은 출현을 기록 중인 9번 대비 1.59배의 출현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가장 많은 2회 연속 출현을 기록 중인 5번(24회)은 가장 적은 출현을 기록 중인 32번(4회)의 6배에 달하는 출현을 기록 중이다.

그렇다면 이번 706회 추첨에서는 2회 연속 출현에 성공한 번호들이 있었을까. 다행히도 있었다. 705회에서의 기세를 706회에서도 이어간 번호는 두 개로 6번과 28번이 그 주인공이다. 6번은 705회에서 2구 자리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706회 추첨에서는 3구를 차지하였고 28번은 아예 자리조차 바꾸지 않은 채 2회 연속 5구 출현에 성공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이중 6번의 2회 연속 출현 사례가 매우 관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2회 연속 출현이 가장 많은 5번의 인접 번호임에도 출현 사례가 매우 적다. 6번의 2회 연속 출현 사례는 전체 추첨을 통틀어 보아도 로또 초창기인 21회~22회, 97회~98회와 중반부의 327회~328회, 최근의 665회~666회와 705회~706회가 전부다. 101회~300회 구간, 401회~600회 구간은 아예 출현이 전무했던 셈이다.

어찌 되었건 6번은 이번 추첨에서의 출현을 통해 5회째 출현을 일구어 냈다. 의미가 있었던 것은 이번 추첨으로 인해 2회 연속 출현 횟수에서 탈꼴지를 해냈다는 점이다. 705회까지 32번과 공동 44위를 기록 중이던 6번은 이번 추첨으로 무려 단독 44위가 되었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르는 부분이지만 의미 있는 발걸음이라고 볼 수는 있는 부분이다. 물론 기대 빈도(12.53회)의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출현이기 때문에 갈 길은 멀다.

그렇다면 6번이 출현한 이후 추첨에서는 어떠한 결과에 예의주시 해야 할까. 이월수 출현이 적었던 6번(5회)을 빼고 이야기한다면 가장 적은 출현을 기록 중인 번호는 29번(7회)이다. 반면 같은 6끝수인 16번(18회)을 비롯해 38번(17회), 1번, 4번, 30번, 34번(이상 15회)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번호들이다. 전체 추첨 기준 출현 빈도 하위권에 속하는 16번, 38번의 선전이 이채롭다. 패턴의 경우 최근 들어 낮은 합계 변동이 반복되고 있으므로 분석 시 유의하자.

◇노란 공의 질주와 저합계

706회 추첨의 또 다른 특징은 작은 번호이 강세를 보였다는 점이었다. 23을 기준으로 번호를 분할하는 고저 패턴은 고 2:4 저를 기록하였지만 저번호 4개가 로또에서 가장 작은 축에 속하는 노란 공(1번~10번)이었기 때문이다. 출현 번호는 3번, 4번, 6번, 10번이었다. 특정 공에서 네 개 당첨 번호가 배출된 경우는 지난 700회 추첨의 빨간 공(23번, 28번, 29번, 30번) 이후 처음이다.

노란 공은 최근 들어 아주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있었던 15회의 추첨에서 단 1회(700회)만의 전멸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란 공은 같은 기간 3회 전멸을 기록 중인 최다출 공 색 파란 공과 5회 전멸을 기록 중인 2위 공 색 회색 공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4회 전멸을 기록 중인 전통적인 라이벌 공 색 빨간 공과는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진 상황이다.

노란 공 강세의 최대 수혜자는 저번호와 저합계이다. 특히 저합계는 최근 들어 라이벌 고합계를 압살하고 있다. 최근 10회 기준 출현은 8:2, 최근 15회 기준 출현은 11:4로 압도적이다. 이는 이론적 출현 기대치를 최소 40% 이상 상회하는 높은 수치이다.

최근 패턴과 관련하여 기억해 두어야 할 내용은 2011년 9월경부터 관측되었던 고합계 강세에 관한 것이다. 고합계는 당시 5회 연속 출현 2회를 기록하는 등 15회 기준 11:4의 출현 비를 기록한 이후 2013년 9월까지 근 2년간 지속적인 우세를 보였었다. 최근 패턴은 당시와 공수가 뒤바뀌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과연 저합계가 복수에 성공하며 전성시대를 열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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