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최성욱 기자 = ‘정글의 법칙 in 파푸아뉴기니’ 여자특집이 역대급 생고생 편임을 인증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에서 출연자들의 고된 모습이 브라운관을 넘어 안방까지 고스란히 전달됐다.

코코넛은 그동안 정글의 단골메뉴였다. 사냥을 허탕 쳐도 코코넛으로 배를 채우곤 했다. 하지만 여자특집은 달랐다. 여자들이 헤매던 파푸아뉴기니 정글에는 코코넛 나무조차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 밤, 폭우에 떠내려온 코코넛을 발견한 여자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여자끼리는 코코넛 껍질을 벗기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톱질을 하다가 지쳐 포기할 즈음 최윤영이 짱돌을 집어 들고 괴력을 발휘했다. 모두 처음 맛보는 코코넛 과즙에 눈이 휘둥그레 졌다.

그 날의 첫 끼니는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먹을 수 있었다. 그것도 겨우 강가에서 채집해온 다슬기가 전부라 코코넛 물에 끓여 먹었다. 부족한 양에 아쉬워했지만, 누구 한 명 짜증 내는 사람이 없었다.

다음 날 아침 통발에 걸린 생선으로 생존 90시간 만에 아침식사를 하게 되었을 때 함께 얼싸안고 감격했을 뿐이다. 그 와중에도 비는 수시로 내렸다. 첫날부터 폭우에 시달리고, 강과 늪지대를 오가느라 마를 새 없던 병만족의 발은 결국 퉁퉁 불어 터지고 피까지 흘렀다.

‘정글의 법칙 in 파푸아뉴기니’를 연출한 박중원 PD는 “보통의 예능 프로그램 촬영 현장에는 수시로 쉬는 시간이 있는데, 정글은 아니다. 환경이 힘들면 힘든 대로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다. 연속촬영 100시간 내내 비가 원망스러울 정도로 많이 내리고 먹을 것도 없어서 정말 고생을 많이 했는데, 모두 열심히 해줬다. 다행히 발은 다들 나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날 방송은 결국 시청률 13.5%(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전국 11.9%)를 기록, 금요일 밤 1위를 수성했다. 동시간대 프로그램인 KBS ‘어서옵쇼’는 4.2%(전국 3.6%). MBC ‘듀엣가요제’는 6.3%(전국 6.3%)로 ‘정글의 법칙’과의 시청률 차이가 전주보다 더 크게 벌어졌다. ‘정글의 법칙’은 매주 금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SBS '정글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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