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독일계 특수화학기업 랑세스(LANXESS)는 바이오사이드 사업의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해 미국계 화학기업인 케무어스(Chemours)의 ‘세척 및 살균소독제 사업부문’을 인수한다고 2일 발표했다.

인수되는 케무어스의 세척 및 살균소독제 사업부문은 살균 소독 및 위생 관리에 주로 사용되는 원체 및 특수화학 제품을 주로 공급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 약 1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전문 소독제 브랜드 ‘버콘 S(Virkon S)’는 축산용 소독제 및 구제역, 조류 독감과 같은 주요 가축 질병 퇴치용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인수대금은 2억1천만 유로 규모이며, 반독점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올해 하반기 내 인수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랑세스는 이번 인수로 첫 해 약 2천만 유로의 EBITDA(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증가를 예상하고 있으며, 기존 사업부와 시너지 효과로 2020년까지 약 3천만 유로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살균소독제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전세계 축산용 소독제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약 6%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 건은 랑세스가 최근 조직 개편을 완수한 이후 처음 진행한 사례로, 마티아스 자커트(Matthias Zachert) 랑세스 회장은 “랑세스는 높은 마진과 건전한 성장 전망을 갖춘 중간 규모 및 경기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며 “이번 인수 건은 우리가 목표한 전략 방향으로 발 빠르게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랑세스는 특수화학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며 더 높은 수익성과 빠른 회복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무어스의 관련 사업부문 임직원 170여명과 미국 멤피스와 노스킹스타운, 영국 서드베리에 위치한 3개의 생산시설은 모두 랑세스로 이관되어 바이오사이드 사업부에 통합될 예정이다.

마이클 새퍼(Michael Schäfer) 랑세스 바이오사이드 사업부 총괄 담당자는 “세척 및 살균소독 사업부분 인수로 기존 원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뿐만 아니라 축산 소독제 분야에서 가치 사슬 상 전방 통합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케무어스의 숙련된 인력과 기술력, 규제 관련 전문성, 높은 브랜드 인지도와 견고한 공급망 등을 바탕으로 바이오사이드 비즈니스가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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