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훈 기자 = 건국대학교 전기공학과 남문현 명예교수가 장영실 자격루 원형 복원과 이와 관련된 연구와 출판 등을 통해 과학문화재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5년 제64회 서울특별시 문화상’을 수상한다.

서울시는 서울의 문화예술 진흥 및 발전에 기여한 시민에게 수여되는 ‘2015년 제64회 서울특별시 문화상’의 수상자로 문화재 분야 남문현 건국대 명예교수를 비롯한 총 10명의 수상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64회를 맞은 서울특별시 문화상은 지난 1948년 제정된 이래, 한국전쟁 시기와 1968년을 제외하고 매년 시상해 지난해까지 총 642명의 공로자에게 수여해온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올해는 장영실 자격루 원형 복원과 이와 관련된 연구·출판 등을 통해 과학문화재 분야의 발전에 기여한 남문현 건국대학교 명예교수, 문인들의 복지와 권익옹호 및 20여년 간 후학 양성으로 문학발전에 기여한 권용태 한국문인협회 고문, 창작발레 100여 작품 제작과 발레 대중화 및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 김인희 서울발레시어터 단장 등 총 10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18일 서울 세종대로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문화예술계 인사, 수상자 가족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박대우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올해 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분들은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문화저변확대 및 예술진흥에 크게 기여하신 분들로 그 공적을 기리는 의미가 뜻깊다”고 말했다.

남 명예교수는 지난 1976년부터 2008년까지 건국대 전기공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조선시대 장영실이 발명한 자격루를 573년 만에 원형대로 복원해 2007년 국립 고궁 박물관에 설치(현재 가동 중)하고 세종대왕 간의대의 천문관측 설비 및 시간측정 기구의 복원 연구에 기여했다.

또 전통기술과 국보-보물급 과학문화재의 발굴 보존, 대한제국 근대화 사업인 경복궁 발전소와 한성전기회사의 전차, 전등사업 관련 사료 발굴 등에도 참여했다. 천문·역법 문헌인 ‘육일재총서(六一齋叢書)’를 완역하는 등 국내와 해외에서 논저 120여 건을 출판해 과학문화재 발전과 국위 선양에 기여했다. (사진:건국대학교)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