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김종덕 기자 = 건국대병원은 시니어 친화 병원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 중인 노인건강관리 서비스 체계가 보건복지부에서 지원하는 연구사업(R&D)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건국대병원은 앞으로 2년간 ‘한국형 48/6 모델’을 기반으로 한 국민생활밀착형 노인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해 실시할 예정이다. 연구 기간은 총 2년으로 건국대병원은 매년 3억 원을 지원받는다.

48/6모델은 캐나다에서 입원한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노인건강관리 시스템이다. 6개 영역에 대해 스크리닝하고 평가해 48시간 이내 환자 맞춤형으로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적용하는 통합 관리 프로그램이다.

6개 영역은 배뇨와 배변, 인지기능, 기능적 기동력, 약물관리, 영양과 수분, 통증 관리로 노화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다뤘다.

건국대병원이 개발 추진 중인 한국형 모델은 기존의 48/6 모델에 의료기관과 지역 자원의 연계 프로그램인 K-LHINs(The Local Health Integration Networks)를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K-LHINs는 지역별로 노인건강관리센터를 지정해 노인의 건강상태에 따른 치료와 관리방법을 결정해 노인 맞춤형 의료기관 또는 지역의 보건 기관에서 노인의 건강을 관리하는 계획이다.

노인들의 생활에 밀착해 건강을 관리하고 개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로 삶의 질(Well being)과 건강(Wellness), 안전(Well dyinig)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한국형 48/6 모델은 우리나라에서 실시하고 있는 노인포괄시스템의 한계점도 보완했다. 노인포괄시스템의 대상은 외래 방문 환자로 입원 환자는 대상에서 제외된 점과 치료 후 지역 의료기관과의 연계성이 부족하고 노인과 보호자의 교육 관리 방안이 없다는 점 등으로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리가 어려운 부분을 지적받아왔다. 또 시스템의 적용 대상자를 선정하는 평가 도구 역시 65세 이상 노인 전체가 아닌 고위험군을 찾아내 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측면에 머물러 있다는 한계도 있었다.

건국대병원 한설희 병원장은 “한국형 48/6 모델은 65세 이상 노인들이 건강에 이상이 생겼을 때 이를 빨리 해결하고 퇴원한 후에도 통합적 관리를 통해 건강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결과물”이라며 “지난해 캐나다와 대만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노인친화적 의료 시스템을 검토한 결과, 노인의 건강 증진 뿐 아니라 환자와 가족의 삶의 질 역시 향상된 것을 보고 우리나라에 맞게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건국대병원은 연구를 위해 캐나다와 대만에서 노인친화병원 관련 연자를 초청해 워크숍과 컨퍼런스를 진행했으며 벤치마킹을 위해 노인친화병원 TF 의료진과 실무진이 대만과 일본을 직접 방문해 실제 사례와 현장을 살펴봤다. 올해 역시 캐나다와 보건의료부분에서 많은 연구와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미국을 방문해 해외 병원 사례를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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