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 KBS 2TV '개그콘서트' 영상 캡처]

[서울=RNX뉴스] 주예은 기자 = 어제(8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의 ‘몰래온 당신’ 코너에 어버이날을 맞아 개그맨 박대승의 아버지가 출연, 애틋한 진심으로 녹화장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정체를 숨기고 등장한 아버지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토크로 분위기를 쥐락펴락했다. “저희 아들은 평소에 아이돌처럼 잘 꾸미고 다녀요”라며 단서를 남기자 개그맨들은 본인이라는 뻔뻔한 주장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곧바로 아버지가 “외모를 점수로 치면 50점, 날 닮으면 100점인데 그러지 않았거든요”라며 개그맨의 핏줄다운 입담을 선보이기도.

이어 아버지는 아들 때문에 크게 눈물을 흘렸던 사연을 소개했다. 개그맨 합격 소식을 듣자 긴 시간 고생한 아들이 생각나 눈물이 터져 나왔다는 것. 자식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담긴 에피소드에 동료 개그맨들 모두가 저마다의 부모님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혀 현장이 눈물바다가 되었다.

그런가 하면 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MC 유민상의 질문에 “이 자리를 빌려 미안하단 말을 해주고 싶네요”라며 진심을 전했다. 아들의 개그맨 도전을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후회하고 있다는 것. 깊은 사랑을 담은 애틋한 부정(父情)이 눈물샘을 자극했다.

눈물 쏙 뺀 아들의 정체는 박대승. 아버지의 실루엣이 공개되자마자 “우리 아버지 같다. 머리가 더 빠지기 전에 가족사진을 찍자고 했다”라며 확신에 찬 대답으로 가족애를 과시했다. 이어 박성호는 “저희 아버님이 하늘나라에 계시는데...”라며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울컥해해 모두를 가슴 뭉클하게 했다. 이어 “너무 감동을 받아서 저희 아버님처럼 생각하고 식사를 대접하고 싶습니다”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 녹화장을 훈훈함으로 물들였다.

한편 이날 ‘개그콘서트’는 부모님과 관련된 에피소드로 재미를 더했다. 김하영은 “엄마가 평소에 민상씨를 마음에 들어 하셔서 유서방~, 유서방~이라고 불러요”라고 털어놓고 다음 주 어머니의 출연을 암시, 초스피드로 가족 소개까지 마치고 리얼 로맨스를 이어갈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이처럼 ‘개그콘서트’는 어버이날을 맞아 안방극장에 가족 사랑을 잔뜩 전달했다. 재미부터 감동까지 알차게 선사하고 있는 ‘개그콘서트’는 매주 금요일 밤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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