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S 2TV '스탠드업' 캡쳐]

[서울=RNX뉴스] 주예은 기자 = 코미디언 대니초가 미국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를 절묘하게 승화시킨 코미디로 배꼽 저격에 성공했다.

어제(1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스탠드업’에서 대니초는 한국 사회 현상을 풍자하며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원한 토크를 선보여 큰 임팩트를 남겼다.

스탠드업의 본고장 미국 출신 대니초는 먼저 ‘40년 전통 원조 맛집 사장님 포스’라는 MC 박나래의 표현처럼 친근한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자신의 일화를 토대로 토크를 이어갔다. 며칠 전 대통령이 꿈이라 말하는 조카에게 “그렇게 감옥에 가고 싶어?”라며 재치 있게 응수, 누구도 터놓지 못했던 화끈한 토크로 객석은 물론 안방극장까지 뒤집어놓고 말았다.

그런가 하면 미국에 거주하지만 한국의 엄격한 교육 방식을 고수하는 가족들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백인 애들은 B만 받아도 용돈을 주는데, 한국 애들은 맞아 죽어요“라며 안타까운 현실을 토로해 안방극장의 격한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비속어를 문장부호처럼 쓰고, 깡패와 싸워 이긴 전적이 있는 엄한 아버지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들려주며 시청자들의 웃음 버튼을 꾹 눌렀다. 특히 아버지의 ”문 잠궈“라는 섬뜩한 한마디는 무뚝뚝하면서도 근엄한 아버지를 둔 뭇 한국인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폭소를 유발했다.

또한 어머니의 엉뚱한 일화를 소개하며 만담을 이어갔다. 할로윈을 맞아 새로운 해적 코스튬을 사달라고 조르자, 어머니가 장난감 칼을 쥐어주며 한복을 입힌 것. 하교 후 분장 때문에 괴롭힘을 당했다며 어머니께 대들었다가 아버지의 “문 잠궈”라는 한마디로 또 다시 상황 종료됐던 웃픈 과거는 보는 이들을 박장대소하게 했다.

이처럼 대니초는 19년 경력 베테랑 코미디언답게 마이크와 입담만으로 큰 웃음을 선사했다. 사회적 편견을 깬 솔직한 토크가 전격 펼쳐져 유쾌함이 가득한 시간을 완성했다.

문화를 넘나드는 자유분방한 입담을 뽐내는 대니초의 활약은 스탠드업 코미디 쇼 ‘코미디 헤이븐 쇼’, ‘스탠드업 홍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