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맘들의 대구지역을 위한 릴레이 동참으로 ‘대구광역시의사회’등에 성금 전달

[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릴레이 이어갑니다’, ‘릴레이~#힘내세요 대구!’, ‘저도 작은 힘 보태 릴레이 동참합니다’, ‘서초맘 릴레이 동참입니다’, ‘ 최근 서초지역에 사는 엄마들이 모인 한 커뮤니티의 게시판을 가득 메운 글들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특히 대구지역의 코로나환자가 급증하면서 서초구에서 서초엄마들의 앞장선 기부 릴레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익명 또는 서초맘, 개별 아이디로 작게는 5만원부터 수십만원까지 자발적으로 이루어지는 이 기부릴레이는 대구의 지원을 요청하는 목소리에 서초맘들이 앞장서서 마음을 모아보자라는 의도로 이루어졌다.

대구 현지의 열악한 상황과 고생하는 의료진들의 생활이 인터넷에 등장하면서 서초구에 사는 엄마들이나마 먼저 앞장서서 코로나 극복에 보탬이 되자며, 몇 몇 소수 사람들의 아이디어로 시작을 하게 되었다.

현재 작은 정성을 모아 따뜻한 결과를 만들길 희망한다며 시작된 이러한 릴레이 기부는 대한의사협회 후원계좌, 대구동산병원, 대구광역시 의사회 등의 공식적인 계좌를 서로 공유하며, 서로를 응원하며 연일 계속 이어지고 있다.

현금 기부 뿐 아니라 생필품이 부족한 현장을 고려하여 컵라면, 일회용품, 휴지 등 각종 생필품기부 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엄마와 함께 자라나는 아이들도 함께 참여하여 고사리 손으로 모은 용돈으로 응원의 힘을 더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마스크, 손소독제 등의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는 가운데 관내 거주하고 있는 연예인 ‘아이유’를 비롯하여 주민들의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서초동에 거주하는 익명의 한 주민은 선뜻 1,000만원의 현금을 구청으로 기부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여든살의 이 기부자는“코로나 확진자가 점점 늘고 있는 상황에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으며, 일전의 확진자가 다녀간 한 음식점이 매출 급감의 상황 속에서 구청장의 방문 및 지역 주민의 도움으로 다시 활기를 찾은 모습을 보며 너무 감동받았다. 지역에서 오래 거주한 한 주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잠원동의 한 주민도 동참했다. 본인이 보유하고 있는 의료용 마스크 800장을 구로 흔쾌히 기부해왔다.

관내 거주하고 있는 연예인 아이유도 선행에 함께했다. 2015년부터 저소득층을 위한 지속적인 기부 선행을 베풀어온 아이유는 3,000만원을 기부하였고, 이는 기초수급자세대와 한부모세대에게 필요한 방역물품을 구매하여 전달 될 예정이다.

더불어 최근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업무가 폭증한 구와 보건소, 선별진료소 직원들에도 구민들의 따뜻한 정성과 온기가 쇄도하고 있다.

2월 28일 금요일 오후 3시 20분경 보건소 정문에는 50대 중반의 남성분이 떡 한 박스와 메모지를 전달하고 홀연히 사라진 사례가 있었다.

양재동의 한 불자라고 밝히며 흰 종이에 자필로 적혀진 메모지에는 "여러분 고생 많으십니다" 라는 말과 함께 "보이지 않는 것과 싸우는 보이지 않는 당신에게 보이지 않는 저의 마음을 전합니다"라며“고맙고 감사하다”라고 적혀져 있었다.

또한 지난 27일에는 서리풀공원을 걷는 주민들의 모임인‘서리풀힐링워킹’에서 십시일반 주민들이 정성을 모아 보건소로 떡 8상자를 보내왔다. 평소 답답한 방역복을 입고 위험을 무릅쓰며 고생하는 분들께 응원의 힘을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에서 나아가 먼 대구까지 이어지는 이러한 서초구민들의 따뜻한 응원릴레이는 지역 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으며,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여 주변 이웃과 함께 위기를 이겨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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