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주예은 기자 = 공채 개그맨 합격 후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개그콘서트’를 지켜온 개그맨들이 있다.

매일매일 아이디어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맡은 류근지, 서태훈, 김태원을 만났다.

#배꼽 강탈하는 웃음의 마법사들

‘개콘’을 대표하는 훈훈한 개그맨으로 알려져 있는 류근지는 신봉선과의 연인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코너 ‘내 남자의 여사친’에서 활약하고 있다. 그는“'내 남자의 여사친‘은 동료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낸 코너다. 이외에도 ‘1대 1’, ‘다있Show’의 기획은 물론, 메이킹에 참여했었다”고 전했다. 또한 “무대를 통해 보여주는 부분은 실제로 가진 끼의 일부분”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아이디어 구상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KBS 공채 26기로 함께 데뷔한 서태훈과 김태원도 각각 ‘진행력’과 ‘노래’에 백점 만점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개그맨들이다. 코너 ‘히든 보이스’의 MC인 서태훈은 “무대에 설 때 가끔씩 게스트들이 대사를 잊어버릴 때가 있다. 그 때마다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모든 대사를 외워 혹시나 발생할 상황에 임하고 있다”고 하며 차세대 MC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노래 잘하는 개그맨 김태원은 성대모사,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를 소화하는 개인기 부자다. 김태원은 “출연 중인 ‘주간 박성광’에 ‘복면가왕’ 출신의 동료가 함께 나오는 점을 십분 살려 트로트를 활용한 신박한 개그를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쳐 기대를 모았다.

#나에게 개그콘서트는?

프로그램의 미래를 담당하는 세 사람에게 ‘개콘’은 어떤 존재일까. 먼저 류근지는 “젊음을 바친 곳”이라 말했고, 서태훈은 “내 자신의 명함”이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어 김태원은 “서른 살에 KBS에 입성해 이제 서른아홉이다. 십여 년 동안 소중한 인연을 만나게 해준 곳”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또 류근지와 서태훈은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개콘’ 방송 1000회 때를 언급했다. 류근지는 “1000회 때 ‘그만했으면회’와 ‘시청률의 제왕’ 코너로 무대에 두 번이나 올랐다. 그 때 노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감회가 남달랐다”고 추억했다. 서태훈은 “1000회 무대에서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달인’ 코너에 서게 되었는데, 개그맨 꿈을 꾸게 만들어줬던 대선배들과 함께 한다는 것이 너무나 벅찬 순간이었다”고 되새겼다.

이처럼 세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그건 이들이 ‘지독한 노력가’라는 것. 노력파 3인방은 지금도 KBS 아이디어실에서 시청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개그템을 끊임없이 개발하는 중이다.

개콘 속 ‘아이디어 뱅크’ 류근지, 서태훈, 김태원의 활약은 매주 토요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되는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사진제공 : KBS 2TV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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