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이 '대통령직 3연임 금지'에 대한 개헌을 제안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내각은 대통령에게 모든 결정을 내릴 가능성을 제공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사퇴를 발표했다.

이날은 집권 20주년을 맞아 열린 푸틴 대통령의 국정 연설이 열린 날이며, 이 같은 결정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개헌 제안에 따른 것이다.

개헌 제안은 대통령직을 3번 연속으로 수행할 수 없다는 부분에서 연속을 빼 3번 수행할 수 없게 바꾸자는 내용이다.

푸틴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대통령직(4년 임기)을 연임했지만 '대통령직 3연임 금지' 조항 때문에 총리직으로 물러났으며 2012년 대통령 임기를 6년으로 바꾸고 복귀했다.

그리고 또다시 연임해 푸틴의 대통령 임기는 2024년까지이다.

푸틴이 이 같은 제안을 한 이유는 총리였을 당시 대통령직에 있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가 자신과 같은 절차를 밟아 대통령직에 오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푸틴은 하원이 총리 후보를 뽑으면 대통령이 거부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제안해 자신이 다시 총리로 부임해 실세가 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메드베데프 총리는 이 같은 푸틴의 제안을 반대하며 사임을 발표한 것이지만 푸틴 대통령은 이미 미하일 미슈스틴 국세 청장을 후임자로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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