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2019년 9월 시작된 산불이 현재까지도 호주 전역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된 기사에 따르면, 불길은 지금까지 약 6만 ㎢가 넘는 면적 즉 서울시의 100배가 넘는 땅을 재로 만들었다.

현재도 진행 중인 이 산불은 우주에서도 호주를 빨갛게 보이게 할 정도로 심각하며 산불로 인한 연기는 칠레의 하늘을 뿌옇게 만들었다고 전해졌다.

호주는 이번 산불로 인해 1000채 이상의 집이 불에 탔으며, 소방대원 3명을 포함한 최소 24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시드니 대학의 교수들은 뉴사우스웨일스에서만 약 5억 마리의 동물들이 화재로 불에 타 죽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코알라는 행동이 느리고 위험을 감지했을 때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위험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습성 때문에 상당수가 목숨을 잃어 멸종 위기에 놓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크리스 딕먼 교수는 "산불이 꺼지면 이미 많은 동물들이 죽었겠지만 어떤 동물들은 도망쳤을 것이다. 그러나 생태계 파괴로 인한 자원 부족은 동물의 개체 수 감소를 더욱 부추길 것이다. 결국 이로 인해 생태계가 크게 변동될 것이며 이를 어떻게 회복해야 할지 알 수 없다."라며 생태계 회복을 우려했다.

이러한 상황에 호주 정부는 총 50억 달러(약 5조 8,525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그 피해는 이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호주의 피해를 돕기 위해 한국은 물론 각국에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지만 산불이 잡히지 않는 이상 앞으로 호주 경제는 무너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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