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이라크의 시위대가 바그다드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습격했다.

미국은 최근 이라크의 친 이란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KH)가 통제하는 지역에 5차례의 공습을 감행했다.

이로 인해 이라크에서 이란이 후원하는 민병대 조직원 51명이 부상당했으며 최소 25명이 사망했다.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의 공습이 미국 건설업자의 목숨을 앗아간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으며 대사관을 습격한 이란을 비난했다.

트럼프는 "이란은 미국인 계약자를 살해하고 많은 사람들을 다치게 했다. 우리는 강력히 대응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현재 이란은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관에 대한 공격을 지휘하고 있다. 그들은 전적으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라크가 대사관을 보호하기 위해 군대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며, 그렇게 통보했다!"라며 이번 시위대의 공격에 대해 군대를 보낼 생각도 있다며 경고했다.

12월 31일 이라크 시위대는 미국 폭격으로 사망한 KH 조직원들의 장례식을 치른 뒤 "미국에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미국 대사관 쪽으로 몰려갔다.

시위대는 대사관의 물건을 부수고 돌을 던졌으며 불을 지르고 정문을 부수고 안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외신에 따르면, 시위대와 대사관 경비병들이 대립하던 중 총성이 났으며 최루가스, 섬광 수류탄 등이 발사되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이를 진압하기 위해 이라크 군인이 출동했다.

대사관 대변인은 매튜 튜얼러 이라크 주재 미국 대사가 1주일 넘게 휴가를 다녀와 현장에 없었다고 전했다.

아딜 압둘 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외국 대사관의 어떠한 침략이나 공격도 치안 부대에 의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가장 엄중한 처벌로 법에 의해 처벌될 것이다."라고 말하며 시위대의 공습에 대해 비난했으며 폭력을 중단하고 떠나라고 충고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또한 "우리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미국 국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시위대에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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