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현직 경찰관 친구인 A씨를 집으로 불러 살해한 뒤 태연하게 119에 신고한 30대 남성 B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강서구의 한 빌라에서 서울 소재 지구대 소속인 30대 현직 경찰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주변 CCTV등을 확인해 최초 신고자이자 숨진 A씨의 친구인 B씨를 피의자로 특정하고 사건 당일 오전 10시20분쯤 빌라 인근에서 B씨를 체포했다.

경찰에 긴급체포된 B씨는 술을 마시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사건 당일 친구인 A경찰관에게 “자고 가라”며 집으로 불렀다.이에 쉬는 날이었던 A경찰관을 B씨의 집에 들렀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살해 뒤 직접 119에 전화해 “남자가 쓰러져 있다”며 태연하게 신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A씨의 몸 여러 군데에는 폭행당한 흔적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5일 B씨를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가수에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피의자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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