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임지영 기자 = 가수 김건모(51)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 씨가 자신이 일했던 유흥주점 마담으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 경찰서는 신변보호 심사위원회를 열고 A 씨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지난 14일 김세의 전 기자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통해 “당시 유흥주점 마담이 피해 여성 측에 회유와 압박, 조금 세게 말하면 협박을 하고 있다고 알려왔다”면서 “김건모는 피해 여성을 모른다고 했는데 어떻게 마담이 피해 여성을 회유하고 압박 및 협박을 하는지 굉장히 이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14일 강남 경찰서에 출석해 변호인 입회 하에 오후 2시부터 8시간 동안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이날 A 씨는 경찰에 불안을 호소하며 신변보호를 요청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결정 이유에 대해 "성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가 신변보호를 요청하면 대부분 해주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A 씨가 신청한 신변보호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6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가세연'은 피해자 A 씨가 지난 2016년 서울 강남에 위치한 한 유흥주점에서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는 지난 9일 A 씨를 대리해 서울중앙지검에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유흥업소에서 일하는 접대부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김건모의 취향을 이용해 거짓으로 꾸며낸 사실을 마치 용기를 내어 진실을 폭로하는 것처럼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녀의 주장은 수사를 통해 명명백백하게 허위임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모 측은 지난 13일, A 씨를 무고 혐의 등으로 고소하며 강하게 맞섰다.

당초 김건모는 데뷔 25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피소된 이후 콘서트 취소를 확정했다.

콘서트 제작사 아이스타 미디어 측은 12일 "최근 발생한 아티스트 측 이슈로 인해 12월 24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예정돼 있던 전국투어 일정 전체가 부득이하게 취소됐다"라며 "공연을 기다려준 많은 관객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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