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1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8층짜리 산부인과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산모와 신생아 등 3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7분쯤 관련 화재 신고가 접수됐으며 화재는 25여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가 접수되자마자 해당 병원이 산부인과라는 사실을 확인한 후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소방헬기 4대를 포함해 인력 50명과 장비 37대를 투입해 구조 활동을 벌였다.

이 병원 건물은 지하 3층에 지상 8층으로 분만실과 수술실, 신생아실, 산모 병동, 산후조리원 등이 있다.

이 병원에는 화재 직전 출산한 산모와 수술을 앞두고 전신마취에 들어간 임신부가 있어서 자칫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뻔했다.

그러나 다행히 두 산모 모두 무사히 구조돼 인근 대형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두 사람 모두 건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화재로 산모와 신생아를 포함한 환자 약 300명이 옥상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연기 흡입한 2명 외에는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옥상에 대피한 300여명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바람이 거세 헬기구조가 위험하다고 판단됐으나 다행히 불이 진화돼 엘리베이터를 통해 지상으로 사람들을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해당 병원 1층에서 발생한 불은 다행히 2층 위로는 번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불이 진화된 후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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