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14일 새벽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하행선에서 갑자기 내려간 기온에 도로가 얇게 얼어붙는 블랙아이스(Black Ice)로 인한 10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14일 오전 4시 41분쯤 경북 군위군 소보면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새벽에 내린 비가 얼어 화물트럭 등 차량 10대가 연쇄 추돌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운전자 등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로 인해 6∼7대의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으로 오전 7시쯤 화재가 진화됐다.

경찰 관계자는 "6∼7대의 차에 불이 났고 사상자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사고 지점에서 5㎞ 떨어진 하행선에서도 블랙 아이스로 차량 20여대가 연쇄 추돌했으나 차량 파손 외에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로위의 암살자'로 불리는 '블랙 아이스'는 기온이 갑자기 내려가면서 녹았던 눈이나 비가 얇은 빙판으로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육안으로는 빙판을 확인할 수 없어 겨울철 교통사고의 원인으로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고속도로 양방향 통행을 제한하고 피해 상황과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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