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액상형 전자담배의 성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결과 쥴랩스, KT&G 등에서 제조한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 제품에서 중증폐질환 유발 의심물질이 미량 검출됐다.

식약처는 국내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의 액상을 분석한 결과 총 13개 제품에서 0.1∼8.4ppm의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43개 제품에서 가향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에서 문제가 된 THC의 경우 검출되지 않았다.

비타민E 아세테이트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울시 폐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어 사용 자제가 권고되고 있는 물질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폐질환과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다양한 요인에 대해 조사 중"이라면서도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 자제를 권고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폐 손상의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리기에 충분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도 "흡입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10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조치를 내년 인체 유해성 연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편의점업계는 유해물질이 검출된 쥴 팟 딜라이트·쥴 팟 크리스프·KT&G 시드토박·KT&G 시드툰드라 4개 제품의 판매를 즉각 중단했다.

자체 분석결과 유해성분이 없다고 밝혔던 쥴랩스, KT&G 등은 이번 분석결과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 업체는 “관련 부처와 소통해 정부 검사 결과를 분석하는 등 사실관계를 재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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