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스웨덴 출신의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를 선정했다. 타임이 올해의 인물로 10대 청소년을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타임은 11일(현지시간) "인류가 우리의 유일한 보금자리와 맺는 포식적 관계에 경종을 울리고 파편화된 세계에 배경과 국경을 뛰어넘는 목소리를 전하며 새로운 세대가 이끄는 시절은 어떤 모습일지 보여주기 위해 툰베리를 올해의 인물에 선정한다"라고 설명했다.

툰베리는 "상상도 못했던 일인데 감사하고 영광스럽다"면서 "기후변화 운동에 동참한 모든 분들에게 (영광이)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툰베리는 작년 9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 대신 스웨덴 국회의사당을 찾아 기후변화 대응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그 후 1년 뒤인 지난 9월엔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후행동 정상 회의에 참석해 전 세계 정상들 앞에서 연설을 통해 “당신들의 빈말이 나의 꿈과 어린 시절을 앗아갔다”라며 강하게 일침을 가했다.

당시 툰베리는 연설을 위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항공기 대신 태양광을 이용한 무동력 보트를 타고 대서양을 건너 미국에 도착하는 당찬 모습을 보여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툰베리는 유엔 연설 이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며 유명 인사가 됐고, 지난 10월엔 노벨평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툰베리는 15개월간의 여행 일정을 마치고 연말 성탄절 시즌은 스웨덴의 가족들과 함께 보낼 예정이다.

그는 AP 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활동이 나를 변화시켰고 내 삶은 더 의미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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