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인천의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을 포함해 5명이 다쳤다.

12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7분께 인천 서구 석남동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불이 났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지상 4층 규모로 공장 안에 근무하고 있던 직원 등 55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근무자 중 4명이 다쳐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고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으로 전해졌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 1명은 턱 주변에 화상을 입었다.

이날 소방당국은 화재 10여 분 만에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펌프 차 등 장비 37대와 소방관 등 인력 111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인천소방본부 관계자는 “건물 내에 있던 55명 전원이 대피한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공장 내 2~3층 사이에 설치된 작업자 2명이 위험물인 디옥솔란을 주입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화재가 난 인근 주민들은 온종일 매캐한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어 고통을 호소했다.

한 주민은 “가좌동과 석남동 일대 화공약품을 쓰는 공장들에서 계속 화재가 발생하고 있어 청라국제도시 등 이 일대 주민들의 불안감이 크다”라며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