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산 철강 제품에 대해 통화 평가절하를 이유로 관세를 다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철강에 25%, 알류미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보류한 지 1년 3개월만이다.

현지시간 2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자국 통화에 대한 막대한 평가절하를 주도하고 있고, 그것은 우리 농부들에게 좋지 않다"며 기습적으로 관세 복원 조치를 단행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농민들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중국에 이어 새로운 무역전쟁 전선을 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발표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자이르 보우소나르 브라질 대통령은 "보복조치라 간주하진 않는다"면서 "필요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것"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무역전쟁 확전에 따른 불안심리가 번지면서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2018년 3월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10%의 관세 부과를 발효했다. 그러나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그동안 한국, 유럽연합(EU) 등과 함께 관세를 면제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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