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지훈 기자 = 초밥뷔페 프랜차이즈 쿠우쿠우(QooQoo) 회장과 일부 경영진이 협력업체로부터 금품을 받고 회삿돈을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가맹점주들을 상대로 갑질 정황까지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SBS는 쿠우쿠우 회장 및 대표 부부가 납품업체와 가맹점 등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다는 증언을 경찰이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쿠우쿠우 회장 김모씨와 대표직을 받고 있는 김씨의 아내 강모씨 등을 업무상횡령, 배임수재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김씨 등은 최근 4~5년 동안 협력업체들에 계약을 유지하는 대가로 사내 행사 등을 진행할 때 협찬을 요구하며 37억원가량의 금품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납품업체에게 회장 부부와 관련된 물건을 강매당하는 등의 갑질도 일삼아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씨 부부는 이 가운데 일부는 부동산 구입 자금, 명품 시계 구매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사가 잘 되는 지점을 영업 중인 점주를 내쫓고 문을 닫게 한 뒤 인근에 회장 자녀가 운영하는 매장을 열게 하는 등의 불공정행위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그러나 김씨 등은 이같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김 회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쿠우쿠우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며 "경영진 2명을 조사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수사 초기 단계여서 정확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쿠우쿠우는 2011년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2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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