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박진우 기자 = 내달 초로 예정됐던 북한 모란봉 악단의 중국 순회 공연이 중단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 국제문화전파센터는 광둥의 한 기획사와 오는 12월부터 한 달여 간 모란봉 악단을 초청해 베이징, 상하이, 창사 등 중국 주요 지역을 돌며 순회공연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중단됐으며 중단된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유력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내 방중이 무산된 데 이어 모란봉 악단 공연까지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됐던 행사들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은 양국에 이상기류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모란봉 악단의 중국 공연 중단 소식이 쟁점이 된 것은 지난 2015년 12월 베이징에서 벌인 모란봉 악단의 공연 내용에서 '핵·미사일' 장면이 나온 것에 대해 중국이 문제를 삼자  모란봉 악단은 갑자기 공연을 취소하고 짐을 싸서 돌연 귀국한 바 있다.

이후 북한과 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등으로 관계가 냉각되면서 국가 차원의 예술단 교류를 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모란봉 악단 공연 중단은 양국 관계가 예전처럼 복원되지 않음을 짐작케 하고 있다.

저작권자 © RNX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