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RNX뉴스] 주예은 기자 =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뮤지컬 개그코너 ‘누가 죄인인가’가 귀호강과 큰 웃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어제(24일) 방송된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1023회의 ’누가 죄인인가‘ 코너에는 맛집 프로그램 촬영 도중 고등어조림에서 나온 머리카락에 대한 죄인을 찾아 나섰다.

고등어조림 맛집 식당 주인 엄지윤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도레미송’을 개사해 빼어난 가창력으로 자신만의 레시피를 전했다. 단 ‘라’를 노래하며 ‘라면스프’를 언급하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해 관객들을 폭소케 했다.

하지만 임재백이 나와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항의를 하며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흘러갔다. 이에 엄지윤은 뮤지컬 ‘캣츠’의 ‘메모리’를 개사해 “우리집 주방장은 대머리”라고 받아치며 전쟁을 예고했다. 그러나 임재백 역시 “나도 대머리”라며 가발을 벗어던져 반전 웃음을 선사했다.

하지만 “원래 비린내가 심하다”고 외친 고등어 박준형이 깜짝 등장하며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고등어 탈을 쓰고 무대에 오른 박준형은 비린내 잡는 법을 노래하며, 그 끝에는 결국 “무를 넣어야 한다”면서, 자신의 장기인 무 갈갈이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들의 큰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다.

결국 관객들의 즉결 투표에 의해 죄인으로 선택된 박준형은 재판장으로부터 “앞니 교정 2년, KBS 신인 개그맨 재시험”을 선고 받아 다시 한번 무대를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또한 이날 ‘개콘’의 ‘킹 오브 캐릭터’에서는 드라큘라 대 강시, 그리고 타잔 대 마법사의 대결이 펼쳐졌다. 특히 타잔을 연기한 유민상은 상의 탈의의 충격적인 비주얼로 관객들에게 웃음 폭탄을 던졌다. 또한 마법사를 공격하기 위해 여자친구 제인을 불러냈지만, 결국 마법사에게 제인을 빼앗겨 관객들의 배꼽을 쥐게 만들었다.

나아가 ‘개육대’ 코너에서는 개그맨들의 승마 대결이 전개됐다. 먼저 신봉선과 박소라가 펼친 마상전투에서는 “마치 몽골인을 연상시킨다”며 ‘봉기즈칸’이랄 별명을 받은 신봉선의 우세가 점쳐졌으나 날렵한 박소라의 공격에 결국 패배의 쓴잔을 마시며 밀가루 폭탄을 맞았다. 또한 유민상은 1:4로 펼친 줄다리기에서 치킨 버프를 받아 괴력과 함께 승리를 거머쥐는 재미를 선물했다.

이처럼 ‘개그콘서트’는 귀르가즘을 선사하는 고품격 뮤지컬 개그부터 분장이면 분장, 몸개그면 몸개그까지 시청자들의 한 주 마무리를 다양한 웃음으로 물들이며 개그 프로그램의 레전드임을 입증했다.

한편, ‘개그콘서트’는 오는 12월 7일부터 토요일 밤 9시로 방송시간을 변경, 토요일 밤을 웃음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사진제공=KBS 2TV '개그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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